요즘 인스타그램이나 페북 릴스를 보다 보면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놀라운 영상들을 보게 됩니다.
멸치 롤러코스터가 송도 호수에서 운행하고, 맨해튼 다리 중앙에 대형 브래지어가 걸려있기도 하고, 국민은행 ATM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하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상상이 현실이 되는 놀라운 영상인데요. 진짜인 듯 진짜 아닌 페이크 옥외 광고 사례를 살펴봅니다.
FOOH란 OOH(Out of Home, 옥외광고) 앞에 ‘Fake(가짜)’를 붙여 만든 합성어인데요. 실제로 존재하는 명소나 공간에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CGI)를 합성해 마치 현실에서 벌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가까 옥외광고를 의미합니다.
옥외광고라고 하면 흔히 건물 위에 설치된 대형 옥외 전광판 광고나 지하철,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광고판이 떠오르시죠? 맞아요. 전통적인 옥외광고는 실제로 거리에 설치된 광고판에서 볼 수 있는 광고들이었어요.
그런데 디지털 기술과 CG 기술이 발달하면서 실제 옥외광고가 아닌 FOOH 형태의 가짜 옥외광고가 등장한 거예요.
FOOH는 실제 옥외광고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미디어 속에서만 존재하는 가짜 옥외광고라고 할 수 있어요.
FOOH 광고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영상 때문에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SNS 상에서 엄청난 바이럴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어요. 이렇다 보니 요즘 브랜드 광고나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FOOH 광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혹시 인스타그램 영상에서 여의도 공원 한가운데 놓여있는 대형 어린이 샌들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MLB키즈는 국내 키즈 브랜드 최초로 고층 빌딩이 보이는 여의도 공원 한가운데 청키 마스크 샌들의 FOOH 영상을 선보였어요. 이 영상에서는 거대한 청키 마스크 샌들이 공중에서 도로로 안전하게 착지한 후 곧이어 다가온 또 다른 청키 마스크 샌들이 등장해 마치 범퍼카처럼 서로 부딪히며 튕겨져 나가는 장면을 연출해 재미를 주었는데요. 해당 영상은 현재 인스타그램 게시글 조회수 6.4만 회를 기록하기도 했어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츄파춥스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잠실 석촌호수에 츄파춥스 대관람차 운행 영상을 만들어 FOOH 광고를 집행했고요. KB 국민은행은 인천국제공항 입점 소식을 알리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상공에 낙하산을 탄 ATM을 등장시키는 FOOH 영상 광고를 진행했고요. 농심은 멸치칼국수 홍보를 위해 송도에 멸치 롤러코스터 페이크 옥외광고를 만들기도 했어요.
일단 마케터 입장에서 볼 때 FOOH 광고는 실제 옥외광고에 비해 공간의 제약과 비용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에요. 거기다 기존의 익숙한 광고가 아닌 새로운 방식이라는 점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고, 흥미로운 요소를 결합함으로써 매우 높은 바이럴 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ROI가 뛰어나다고 볼 수 있어요.
첫째, 가장 중요한 건 기획력이에요.
단순한 흥미요소를 담는 것이 아니라 핵심 메시지를 어떻게 잘 담아낼 것인가가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국민은행이 인천공항에 ATM을 착륙시키는 기획을 한 것은 '비행기+인천공항+리본 맨 ATM'이라는 키워드를 잘 담아냄으로써 '인천공항에 선물 같은 국민은행 ATM이 입점'했음을 알릴 수 있었어요. 인천공항은 이미 많은 은행의 ATM이나 환전소가 들어와서 후발로 들어오는 국민은행의 경우 여행객들의 눈길을 잡기가 쉽지 않았을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 볼 때 국민은행의 FOOH는 15초라는 짧은 영상을 통해 마케팅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함과 동시에 타깃층은 인천공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 대상으로 확실한 바이럴 효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잘 된 기획이었다고 볼 수 있겠죠.
둘째, CG 기술력이 중요해요.
FOOH 광고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짧은 기간에 높은 바이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더 현실감이 높은 CG기술을 요구해요. FOOH 광고의 핵심은 허구 콘텐츠이지만, 현실적으로 만들어냄으로써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이끄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어설픈 CG로는 관심을 끌기 어려울 수 있어요.
셋째, 차별화가 중요해요.
많은 브랜드들이 FOOH광고에 뛰어든 만큼 콘텐츠 차별화가 필요합니다.
좀 더 새롭고, 흥미로운 포인트로 접근하지 않으면 주목을 받기 어려울 수 있어요. 아직은 최신성이 있기 때문에 FOOH 광고를 집행하기만 하면 주목을 끌 수 있지만, 조금씩 보편화되면 차별화되지 않으면 식상한 콘텐츠가 될 수 있어요. 그만큼 선점효과가 중요하기도 하고, 점점 차별화가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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