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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직원 관리(5탄) https://brunch.co.kr/@sunan1206/5
11. 말로 하는 약속은 법적인 책임이 없다
- 구두 약속은 법적인 구속이 없다
모든 약속과 합의는 종이로 적고 쌍방의 싸인이 들어가야 한다
또한 그것을 함께 본 제삼자 증인이 필요하다
아무리 직원 잘못으로 가게 물건 파손 혹은 분실되었다고 하더라도 직원에게 구두로 받은 보상에 대한 책임은 법적 효력이 없음을 인지해야 한다
이해하고 넘어갈 수준이 아니라면 반드시 사진, 증인, 서면 싸인은 필수이다
나중에 가서 '네가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어?'라고 해봤자 자신만 속상할 뿐이다
12. 모두 다 가지려 하지 말고 힘을 나누고 책임은 100% 질 수 있도록 만들어라
- 내가 생각하는 장사와 사업의 차이는 장사는 사장님이 계실 때 가장 매출이 좋고, 사업은 사장님이 있던 없던 늘 매출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편차가 적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막상 회사나 매장을 운영하다 보면 내가 가장 잘 알고 잘할 수 있기에 스스로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나부터 열까지 체크하려고 한다
좋게 말하면 열정이고 일에 대한 자부심이지만 직원 입장에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때 가장 무기력하게 느낀다
모든 직원에게 권리를 줄 필요는 없다
단 매니저, 총괄 매니저 등 리더의 역할을 가지고 있는 직원들에게 100% 자신들이 생각해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그리고 그 권한에 대한 책임이 반드시 따른다는 것도 정확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권한 없이 책임만 있으면 아무도 리더가 되고 싶지 않고, 책임 없이 권한만 부여하면 리더들이 자신의 힘을 남용하게 된다
그래서 늘 권한과 책임에 대한 자세한 기준과 룰이 필요하다
13. 직책에 대한 일의 세분화, 하루 일한 직원도 각각의 직원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 너무 중요한 이야기다
예를 들어 화장실이 더러울 경우 화장실 청소 담당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그런데 여기선 청소한 직원을 혼내는 것이 아니다
청소한 직원을 팀원으로 데리고 있는 팀 리더가 책임을 지는 것이다
위에 언급한 것과 같다
리더는 가장 앞에서 빛나기만 하는 status가 아니다
자신의 팀원 하나하나의 실수도 자신의 책임임을 정확히 알아야 하고, 회사나 매장의 문제가 생기면 전 직원이나 총괄 매니저를 질책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부분을 담당하는 리더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리더는 자신의 구역에 대한 책임감이 생긴다
또한 문제가 생기면 누구에게 말해야 하는지 직원들도 정확히 알 수 있다
14. 고맙다, 감사하다는 칭찬을 늘 입에 달고 살아라, 디테일하게 칭찬해라
- 칭찬을 할 때 나도 처음에는 '고마워' '잘했어' '일 잘하네'처럼 두리뭉실하게 칭찬했었다
칭찬을 자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직원들의 사기가 북돋아지는 느낌이 잘 안 들었다
칭찬을 들으면 기뻐는 하나 칭찬을 더 받으려 노력하지 않는 느낌이었다
칭찬을 할 때는 아주 디테일하게 시간과 공간을 넣어야 칭찬을 받는 직원이 정확하게 '자신이 무엇을 잘 했는지'알 수 있다
예를 들면, A직원은 오늘 아침 9시 오픈하기 전에 온 손님을 그냥 보내지 않고 5분만 기다리면 테이블 세팅이 끝나니 괜찮으시면 소파에 앉아서 잠깐 기다리시라고 정중하게 이야기를 드리고, 음료수 한잔을 가져다 드렸다. 나는 이 모습을 보면서 이 직원이 한 사람 함 사람을 아끼고 챙기는 마음을 느꼈고, 손님도 만족해 하심을 느꼈다. 너 덕분에 오늘 아침 매출은 더욱 높았고, 그 손님은 분명 다시 올 거라 확신한다
너의 리더로서 책임감 있는 결정과 고객을 아끼는 마음에 감동받았고 너무 기뻤다
칭찬은 하는 사람도 기뻐야 하지만 받는 사람이 더 기뻐야 한다
15. 아무리 손님이 많고 돈을 더 벌 수 있는 기회와 욕심이 생겨도,
처음 만들어 놓은 정체성을 해치는 행동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 oppa chicken 예를 들면 우리의 메인 정체성은 authentic이었다
오리지널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비싸지만 한국 재료를 전부 사용했다
물론 로컬 재료를 사용하면 cost를 줄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한국 재료를 사용한 이유는 우리의 정체성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다
회사나 매장을 하다 보면 대표로서 이런 유혹이 늘 생긴다
'아무도 모르겠지 이것만 조금 바꾸면 이것만 조금 줄이며 직원 수를 조금 줄이면 profit이 더 나올 수 있는데'
당장은 티가 안 날 수가 있으나 언젠가는 티가 난다
그리고 직원들이 가장 먼저 변화를 느낀다
그러면 직원들도 자신들이 일을 하며 어떤 행동을 하고 결정을 할 때 정체성과 aline 되지 않더라도 자신들이 편한 쪽으로 선택하게 만든다
회사나 브랜드의 정체성이 틀어지는 순간 목적지를 잃어버린다
당장 앞에 있는 작은 수익을 위해 더 큰 목적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
16. 고객보다 직원이 언제나 우선이다
- 대표가 직원을 챙기면 직원은 고객을 챙긴다
대표가 직원을 사랑하면 직원들은 회사를 사랑한다
이것은 불변의 진리다
내 직원을 챙길 때 직원들은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생긴다
그리고 직원들끼리 회사 자랑은 몇 천만 원짜리 광고보다 더 큰 힘과 영향력을 가진다
생각해 봐라
광고에서 아무리 멋진 회사라고 광고해도
막상 그 회사를 다니는 직원은 회사만 끝나면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그 회사 욕을 한다면?
어떤 쪽의 말에 더 신뢰가 갈까?
당연히 그 회사 다니는 직원의 말에 더 신뢰가 가는 법이다
17. 대표는 직원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직원의 가족들까지 책임져야 한다
18. 안쓰러운 감정과 비즈니스를 혼동하지 않는다
- 사업을 하다 보면 '가불 요청'을 많이 받는다
처음에는 너무 안타까워서 마음 아파서 가불 요청을 할 때마다 전부 들어줬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가불 요청은 줄어드는 게 아니라 매달 더 많아졌다
어쩔 땐 가불을 받아놓고 다음날 갑자기 화사를 안 나오기도 하고 가불을 다 갚기도 전에 또 가불 요청하고 안된다고 이야기를 하면 일을 못하겠다고 하는 직원들까지 있었다
좋은 마음에서 시작한 행동이었으나 마지막에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래서 가불에 기준과 원칙을 세웠다 (이것은 회사마다 다르기에 기준을 이야기하지는 않겠다)
그런데 만약 '가불 불가 원칙'을 세웠다면 어느 상황이건 그 원칙을 꼭 지켜야만 한다
안 그러면 직원들도 스스로도 혼란스러워지고 감정까지 다치는 상황이 생긴다
안쓰러운 감정은 사적인 감정이지만 비즈니스는 공적인 부분이므로 나의 사적인 감정이 공적인 일에 영향을 미치면 안 된다
19. 리더 한 명이 끼치는 영향력은 생각보다 어마어마하다
- 서울시스터즈 대표로 있을 때도 gnp trading 신사업 본부장으로 있을 때도 나에게 가장 많은 질책과 피드백을 받는 직원은 리더들이었다
이유는 리더 한 명은 그 팀 전체 직원을 동기부여시키기도 하고 팀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처음 gnp trading에 입사했을 때 정말 맘에 드는 직원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정직원도 아니었고 큰 일이나 책임을 가지는 직책도 아니었는데 그 친구의 눈빛이 참으로 남달랐다
그래서 나는 1년 동안 그 친구를 가르치며 리더로 성장시켰다
1년 후 그 친구는 누구보다 가장 큰 매출을 만들고 많은 회사에서 탐내는 직원이었다 또한 내가 그 직원을 교육시킨 것처럼 새로 온 직원들을 책임까지 맡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제2 브랜드 디렉팅을 맡으면서 내 자리에 다른 리더를 외부에서 영입해서 관리하도록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리더가 끼치는 영향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했다
왜냐하면 1년 반 동안 내 밑에 있던 모든 직원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즐겁고 열심히 자신의 일에 책임감 있게 행동했으며 매달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최고의 팀이었다
그런데 내가 그곳을 떠나고 나서 정확하게 6개월 후,
매출은 점점 떨어지기 시작하고, 심지어 내가 그렇게 예뻐하던 그 리더의 모습이 변하기 시작했다
개인적인 감정을 일하면서 표출하고 일의 결과물이 예전 같지 않았다
믿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모르는 직원도 아니고 내가 직접 교육했고 심지어 일을 가장 잘하는 직원이었기에 믿을 수가 없었다
그 상황을 보면서 몇 날 며칠 몇 달을 고민하고 스스로에게 질문했었다
대체 뭐가 문제지...
그리고 결국 깨달았다
"리더의 중요성"
리더 한 명이 끼치는 영향력은 생각보다 어마어마하다
그렇게 일 잘하던 최고의 직원도 새로 바뀐 리더에 의해 달라져 버렸다
처음부터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었지만 서서히 천천히 그 친구의 행동 말 눈빛 마음이 바뀌었다
그때 정말 뼈저리게 깨달았다
리더가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
그래서 나는 리더를 뽑을 때 정말 많이 고민한다
20. 사고나 실수에 대해 '나'를 먼저 돌아본다
- 직원이 실수를 하면 정말 많이 화나고 실망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대표도 그 회사의 리더이다
그래서 나 스스로를 가장 많이 돌아본다
'오늘 내 기분은 괜찮았는지'
'내가 어떤 영향을 회사에 끼쳤는지'
'혹시 오늘 내 마음이 바로 서있지 않았는지'
'나는 오늘 어떤 말과 행동을 했는지'
'회사 문을 들어올 때 나는 어떤 하루를 만들고 싶었는지'
'나는 모든 실수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지'
'나 또한 그 실수를 하지는 않았는지'
'회사 정체성과 맞지 않는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는지'
'직원을 아끼고 존중했는지'
'스스로 모범이 되었는지'
대표가 바로서야 회사가 바로 서고, 직원들이 바로 설 수 있다
그러기에 모든 문제나 사건 사고가 생기면 그 직원을 탓하기 전에 스스로를 가장 먼저 돌아보고 반성한다
나머지 이야기는 7탄에서
To be continued_
by. foodculture lab. 안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