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카'
왜 나는 여태까지 주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은 주님이 우리처럼 입으로 하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해 왔을까?
주님은 귀와 입이 없으신데, 우리 인간의 모습처럼 생각해 버렸다. 내 사고의 한계로 또 주님을 가두었다.
새롭게 하소서에서 '주영훈' 님이 어떤 간증의 마지막에 그 말씀을 하셨다.
주님은 우리에게 '상황'으로 말씀하신다고.
우리 일상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상황, 모든 관계, 심지어 스쳐 지나가는 관계마저 우연이 없다면, 주님께서 내게 오늘 무엇을 말씀하셨던 것일까?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시간을 내어 일하고 방문한 것에 뿌듯한 걸 보니, 주님께서 칭찬하셨다.
내게 주신 목적과 은사를 위해 시간을 보낼 때, 주님은 영감을 주심으로 성령의 감동이 차오르는 말씀을 전해주셨고 남편이 하는 말을 그냥 허투루 듣지 않고 주님께서 그의 마음을 들어주라 말씀하셨는 것 같다. 다시 내가 내려가서 귀찮다고 생각한 것을 하나도 귀찮지 않다고 남편이 원하면 기꺼이 해주겠다고 말했으니까.
주님은 그동안의 나의 기도를 들으셨나 보다. 내 의지가 아니라 나를 통해 주님이 얼마나 사랑이 많은 분인가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기에 오늘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말하지 않고 남편의 마음을 다시 생각해 보고 기꺼이 할 수 있다고 생각을 바꾸었고 그렇게 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불편한 친구가 있었는데 냉정하게 굴고 싶은 내 모습을 바라보게 하신다.
오늘 밤은 그 친구를 위해 정성을 다해 기도해야지. "네, 주님 말씀이 맞습니다. 잘못했습니다. 품어주지 못한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상황으로 말씀하시는 주님을 깨닫고 나니, 주님은 온종일 내게 말씀하고 계셨음을 깨닫는다.
아무 일도 없는 것이, 오히려 주님께서 내게 아무 말씀도 하시지 않는 것임을, 오히려 주님이 내게 침묵하신다면 내게 유익함이 없는 것을 알겠다.
매일 일어나는 사건과 사람들 속에서 주님 말씀하시고 내 기도에 반응해 오셨음을.
그토록 많은 말씀을 해오셨음이 은혜였구나.
주님은 상황으로 말씀하심을 기억해 앞으로는 매일 모든 상황에서 주님을 듣겠다.
들어야 순종할 수 있다. 그리고 주님은 끊임없는 상황에서 말씀해 오셨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실 것이라는 것.
주님의 소통 창구는 상황이었다는 대단한 깨달음에 감사하다.
'편하게 살게 해 주세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살게 해 주세요'가 그렇다면 '주님, 침묵하세요. 아무 말도 하시지 마세요' 하는 것과 같다는 것도 이제 알겠다.
많은 사람들이 참 엉뚱한 기도를 올리며 매일을 살고 있구나.
일상에 일어나는 모든 관계와 상황이 주님의 말씀하심이었는데 나는 신경질을 내기도 했고 싫다 하기도 했고 외면하기도 했고 짜증을 내기도 했으며 관계도 끊어버렸다. 화를 내기도 했고 잔소리하며 내 말을 들으라 했고 차갑게 마음을 닫아 버리며 주님께 응답해 왔다니...
그동안 그 어느 하나도 조용히 순종한 것이 없었다. 다 내 마음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이면서 주님의 말씀이라 내가 상상했고 기다리기도 했던 무지했던 나를 반성한다.
'상황'으로 말씀하시는 주님. 이제야 주님, 제가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으니 말씀하세요. 순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