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X10과 29CM, 얼마전 SNS 플랫폼 닷슬래시대시를 창립했다.
[브랜딩 편]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건 진리다. 이는 사업이나 브랜딩에도 통한다. 모든 사람이 좋아할 만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무모하다.
“저 같은 사람이 좋아할 브랜드를 만든다고 가정했을 때, 전 세계에 저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이 5%만 있어도 그 숫자는 엄청나잖아요. 여기서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이창우 대표의 말이다. 그는 온라인 디자인 쇼핑몰 텐바이텐(10X10)과 29CM의 창업자이자 최근 영상 콘텐츠 베이스의 SNS 플랫폼 닷슬래시대시를 설립했다. 닷슬래시대시는 인스타그램보다 솔직하고 유튜브보다 심플한 SNS다.
“가장 쉽게 콘텐츠를 올릴 방법은 ‘그냥 찍어서 올리는 거’잖아요. 닷슬래시대시는 이 측면에 집중해서 극단으로 몰아 놓고 구성한 플랫폼이에요.”
닷슬래시대시에는 영상을 편집하거나 그 흔한 필터도 없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은 없다. 찍은 영상을 조각조각 잇고 조각마다 제목과 간단한 내용을 적으면, 닷슬래시대시 스타일의 콘텐츠(피드) 한 편이 완성된다. 꾸미지 않아 더 마음에 든다.
“처음 브랜드 혹은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다를 것이냐’예요. 내 장점을 어떻게 발견하고, 구축하고 키울지 기본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소비자에게 먹히느냐 안 먹히느냐가 브랜드 혹은 플랫폼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문제지만, 이는 한 번에 결정되지 않아요. 한 달이 걸릴 수도 있고, 1년 혹은 5년이 걸릴 수도 있으니까요.”
세 개의 플랫폼을 만들고, 그중 지금까지 두 개의 플랫폼을 성공 궤도에 올린 이창우 대표. (닷슬래시대시는 아직 사업 초기라 제외했다) 그는 브랜드가 언행일치를 선보여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브랜드가 생각하는 것과 실제 행동하는 것이 같아야 해요. 요즘 트렌드를 따라 사람들한테 먹힐 것 같은 걸 브랜드의 방향성으로 삼고, 그것에 맞춰 본인의 혹은 브랜드의 리얼리티를 채워나가려고 하면 결국 어긋나버려요. 진짜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 리얼리티를 기반으로 브랜드 혹은 사업의 방향성을 잡는 게 좋아요.”
대중은 수많은 브랜드를 겪고 있다. 생기고 사라지는 브랜드가 셀 수 없이 많으니 겪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거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알게 되었다. 어떤 브랜드가 껍데기뿐인지 혹은 온전한 본심을 지녔는지를. 이창우 대표가 말한 브랜드의 언행일치는 브랜드를 기획하고 만드는 이들의 원동력이자 소비자의 가치 있는 소비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