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모두 사실이다. 왜냐하면 라임이 맞기 때문이다.
때로 김혜리 기자의 소개가 영화보다 재미있기도 했다. 에프엠진 수요재개봉관으로 방송됐던 이 에피소드가 그렇다. 개인적으로는 김혜리 기자 방송 레전드 중 하나로 꼽는다. 영화 ’레고 무비’를 끝까지 본 건 오로지 김혜리 기자의 ‘퍼포먼스’를 이해하고 되새기기 위해서 였을 뿐.
이 영화 얘기를 할 때 김혜리 기자가 상당히 내적으로 흥분했으리라고 짐작한다. 왜냐하면 영화 첫 시퀀스의 비트루비우스 대사를 연기하기 때문이다. “하나님 목소리 전문배우인 모건 프리먼”의 웃기는 예언을 김혜리 기자가 한국어로 라임까지 맞춰가며 ‘연기’하는데(물론 운율은 중요한 요소다. 이 예언이 사실임을 뒷받침하는 근거이기 때문이다-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당연하다. 이해하라고 넣은 대사가 아니라 웃으라고 넣은 대사일테니까). 영화 속 모건 프리먼이 하는 것보다 심지어 더 웃긴다. 우울할 때 찾던 웃음버튼 중 하나였다.
삽입곡 Everything is Awsome 에 대해 한번 들으면 “대뇌 전두엽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던 표현은 내 대뇌 전두엽에 붙었는지 여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정말이지 오리지널하고 따라하고 싶은 표현들이 그의 말과 글 속에 산더미다.
배트맨의 헤비하고 다크한데 웃기는 락을 김혜리 기자가 직접 부르는 부분도 잊을 수 없다. 두 소절 밖에 안 되는 노래로 웃기다니.
팟캐스트로 이 레전드 에피소드를 더 이상 들을 수 없어 무척 아쉽다. 대신 영화를 보면서 머릿 속에서 그녀의 말을 재생시킨다.
유쾌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낼 준비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