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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day noon couch Jan 21. 2023

PM이 그만두는 4가지 이유

이런 사람들은 PM이 안맞을 수 있어요 

전세계 수백만명이 사용하는 제품을 작동시키고 만드는 것을 생각해보면, 프로덕트 매니저가 된다는 것은 매우 성취감이 있는 일일지 모른다.


제품의 성공, 심지어는 회사 전체의 성공은 프로덕트 팀에 달려있고, PM은 무엇을, 왜 만드는가와 관련한 과정을 이끈다.


임팩트가 큰 제품을 만드는 것은 매우 신나는 일이다. 하지만 결과를 내고 성과를 내기 위해 PM이 짊어져야 하는 무게는 보통이 아니다. 


PM이 되고자 하기에 앞서, PM을 괴롭게 하는(그만두게 하는) 4가지 이유를 살펴보자. 그리고 여전히 당신이 PM에 맞는 사람인지 생각해보자.



1.PM이 된다고 해서 전략적 의사 결정에 바로 관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제품과 회사의 방향과 관련한 부분은 사실 리더십 또는 상위 관리직급에서 결정되어진다.


큰 회사일수록, 테크니컬 프로그램 매니저가 정한 우선 순위에 대해서 자주 듣게 될텐데, 초기 개별 프로덕트의 PM은 이렇게 위에서(주로 프로덕트 디렉터), 기술 부서에서 정한 목표와 비전, 우선 순위들을 그저 따라서 execution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동의하지 않거나,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제품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은 자유롭겠지만, 그것이 의사결정을 의미있을 정도로 바꿀 것이라 기대하지는 말아야 한다.


PM을 CEO of the Product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오너십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이, 제품의 비전과 전략, 생애주기 등에 대해 온전히 책임지고 리드하는 것이 PM의 직무라고 생각하고 PM을 시작한다면 아마 큰 실망을 하게 될 수 있다.


(PM이 평생 그런 역할을 못한다는 것은 아니고, 뒤에서 보게될 내용처럼, 그 단계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다른 직무에 비해 상당히 오래 걸린다.)



2.PM의 업무는 안정적이지 않다.


PM의 일은 9 to 5의 예측가능한 안정적인 일과는 거리가 멀다. 매일 매일이 다르다.


PM은 고정된 매일의 to-do 리스트가 있지 않고,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한 모든 작업을 촉진시키는 전방위적인 역할을 한다.


어제는 제품 기능에 대한 기획 미팅에 참여했다가, 오늘은 기술 버그 문제 해결에 참여하고, 내일은 상황이 어려워진 팀의 사기를 불어넣는 일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다시 말해, 당신의 일들이 기본적인 골격을 가지고 계획한 바에 따라 안정적으로 일관성을 가지기를 원한다면, PM이 되는 것은 당신에게 불행과 스트레스만 가져오는 결과가 될 것이다.



3.매우 매우 무거운 중압감을 견뎌야 한다.


PM이 된다는 것은 상당히 무거운 책임을 지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당신이 구글에서 일한다면, 당신의 제품은 지메일, 검색 이런 것들이 될 것이다. 수십억명이 쓰는 이런 상품을 망치면 안된다는 부담감은 실로 엄청날 것이다.


제품이 잘 되면 당연히 영웅이 되지만, 잘 되지 않았을 때의 책임 역시 프로덕트 팀이 져야 한다. 그리고 프로덕트 팀의 PM은 사전에 충분한 고객 리서치, 베타 테스트, 시장 환경 분석 등을 통해 제품이 실패하지 않도록 했어야 할 책임의 주체다.


엄청난 중압감을 가지고 일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PM 일을 오래 버티기 힘들다.



4.커리어 성장이 느리다.


개발자의 경우, 2-3년차만 되어도 벌써 주니어 엔지니어들을 관리하는 레벨이 되는 경우가 꽤 있다. 


하지만 PM은 시니어/디렉터가 되기 전까지 별도의 관리자 레벨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거기까지는 짧게는 수년에서 심지어 10년까지 걸리는 경우도 상당하다.


Management / Leadership 레벨로 가기까지의 길을 목표로 한다면, 그 길을 PM으로 가고자 하는 것은 시간의 관점에서 좋은 선택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M이 되고 싶은지?


위 4가지 사항을 듣고도,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데이터를 소화하고, 여러 팀들과 전방위적인 협업을 해야 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PM은 당신에게 딱맞는 직무일 것이다.


PM이 된다는 것은, 여러 개의 모자를 쓰고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해야 하는 것을 의미하기는 하지만, 그만큼 성취감이 큰 일이기도 하다. 잘 고민해보자.





본 글은 아래 영문으로 된 원문의 일부를 국문으로 번역한 글입니다.

https://blog.tryexponent.com/why-you-shouldnt-become-a-product-manager/




*번역시 주의한 부분

cut out for 

=> cut out은 잘라내다, 차단하다 와 같은 의미인데, for가 같이 붙음으로써, '적합한'이라는 의미가 된다.


move the needle

=> '중요한 변화를 준다'는 의미


flesh out

=> flesh가 살인데 out을 붙히면 오히려, '살을 붙힌다', '구체화 한다'는 의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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