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개발자의 자동화 도전 (feat. Zapier, Integromat)
사건(?)의 발단은 회사의 도서구매제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구매신청/구매목록 시트' 제작.
해당 시트를 만든 이유는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다.
- 신청자는 읽고싶은 책을 슬랙으로 말하면, 끝.
- 관리자는 구글 스프레드시트만 확인하면, 끝.
바야흐로 2020년인데, 대충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작업에 착수했다.
작업의 시작은 슬랙과 구글 시트를 연결하는 일이었다. 슬랙(메신저)에 새로운 메시지가 올라오면 구글 시트(구매신청/구매목록 시트)에 자동으로 작성되도록.
사람의 힘을 빌리지 아니하고 스스로 움직이도록, 자동화툴을 찾았다.
먼저 사용한 건 Zapier. 굉장히 직관적이고 쉽다.
간단한 설정을 마치니, 지정된 슬랙 채널에 새로운 메시지가 올라올 때마다 선택한 시트에 메시지가 자동입력됐다. (꿈인가?)
그렇지만 기쁨도 잠시. 일주일 정도 썼는데 Zapier에서 이메일이 도착했다.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한도에 다다랐단다. Zapier 무료계정은 한 달에 100건만 처리할 수 있다.
자동화를 위한 첫 번째 과정(슬랙 메시지를 구글 시트로 옮기는 것)이 취소되면, 나머지는 전부 무용지물이 되니까 Zapier를 대체할 수 있는 툴을 찾았다. 그것은 Integromat.
Integromat은 무료계정으로도 한 달에 1,000건을 처리할 수 있다. 게다가 Zapier 무료계정에서 쓸 수 없는 기능(multi-step, router, filter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전화위복)
단점 아닌 단점을 꼽자면, Zapier에 비해 조금 어렵다. 그렇지만 그만큼 더 정교한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다.
어쨌거나 Integromat 역시 일단 세팅을 해놓으면, 모든 것이 편안해진다. Zapier와 달리 filter를 기본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슬랙 메시지 중에 url만 걸러서 구글 시트로 옮기는 것이 가능해졌다.
슬랙, 구글 시트 연결하기.
끝.
구글 시트의 기본 기능을 가지고 교보문고 정보를 어떻게 긁어왔는지, 신청목록과 구매목록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게 만들었는지(얼마나 삽질을 했는지)는
다음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