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면 충분해

<짧은 글, 긴 뒷맛> 1

by 박성봉
정확히 300자(공백포함)의 짧은 글을 쓰겠습니다.
하지만 긴 잔향(殘響)이 남는 글을 쓰겠습니다.


브런치 작가라면 누구나 겪었겠지만,

작가 소갯글과 어떤 글을 쓸 계획인지

300자(공백포함) 이내로 적어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나는 덜어내기의 미학을,

만연체보다 간결체가 더 아름다움을,

제약이 창조성을 증폭시킨다는 것을 배웠다.

이 연재에선 긴 호흡의 글보다,

삶속에서 찍은 스냅샷을 진정성 있게 담고 싶다.

나는 가진 게 너무 많다.

내장지방, 입지 않는 옷, 연락 한 번 안 하는 카톡 친구들.

이제는 덜어내야 할 때다.

빼기의 삶, 압축의 삶을 살며 남은 두 가지.

달리기와 책읽기(쓰기), 그것이면 충분하다.


브런지 작가 지원할 때 두번째 스텝, "브런치에서 어떤 글을 발행하고 싶으신가요?"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