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열심히 살지 않기로 했다』

"열심히"라는 단어에 체한 당신에게 처방하는 책

by 박성봉

※ 본 도서는 작가님으로부터 리뷰용으로 증정받았으며, 그 외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았습니다.



성실의 함정에서 탈출해 '몰입'의 놀이터로!

최윤정의 『나는 열심히 살지 않기로 했다』 북리뷰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도 'K-직장인'의 종특,

아니 현대인의 고질병을 앓고 있진 않은가?

바로 "뭐라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강박증 말이다.

잠시라도 멍때리면 죄책감이 들고,

휴가 가서도 이메일을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상태.

나 역시 그랬다.

그런데 여기, 그 지독한 '성실의 굴레'를 과감히 벗어던지겠다고 선언한 사람이 있다.

제목부터 도발적인 책, 최윤정 작가의 『나는 열심히 살지 않기로 했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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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처방전


✍️ 제목: 나는 열심히 살지 않기로 했다 - 행복하게 나만의 성공을 만드는 법

✍️ 저자: 최윤정 (달성, 달콤하게 성장)

✍️ 출판사: 더로드 (2026. 1. 12 출간)

✍️ 정가: 17,820원

✍️ 페이지: 312쪽


◆ 추천 대상

'갓생' 살다 번아웃 온 프로 N잡러

육아와 생계 사이에서 영혼이 탈곡된 부모님

갑작스러운 인생의 브레이크(건강, 시련)에 당황한 분

이제 그만 이 꽉 깨물고 살고 싶은 모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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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열심히 살았더니, 진짜 죽을 뻔했다"


이 책, 술술 읽힌다.

문체는 담백한데 메시지는 뼈를 때린다.

저자가 전하는 핵심은 간단하다.


"인생의 난제는 '이 꽉 깨문 노력'이 아니라,

긴장을 탁 내려놓은 '놀이' 상태에서 풀린다."


마치 조지프 캠벨의 '영웅의 여정'을 보는 것 같았다.

7평 원룸에서 시작해 악착같이 돈을 모아 내 집 마련에 성공하고,

의류 사업까지 일궈낸 그녀.

누가 봐도 '성실의 아이콘'이었다.


그런데 그 치열한 레이스의 끝에서 그녀를 맞이한 건

성공의 트로피가 아니라, '유방암 진단'이라는 청천벽력이었다.

죽음의 문턱 앞에 서자 그제야 질문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도대체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애쓰며 살았나?"

이 질문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그리고 그녀는 지독한 시련을 통과하며 깨닫는다.

이제는 '견디는 삶'이 아니라 '즐기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노오력(努力) 말고 놀이(Play), 버팀 말고 몰입


저자가 말하는 '열심히 살지 않겠다'는 건 베짱이가 되겠다는 뜻이 아니다.

'억지로'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빌 게이츠나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들의 공통점이 뭔지 아는가?

그들은 문제를 붙들고 괴로워한 게 아니라,

문제를 가지고 '놀았다'는 것이다.

즐거움에서 나오는 '몰입(Flow)'이야말로 최고의 생산성을 만든다.

저자는 자신의 의류 사업장 <입어보는 집>을 예로 든다.

고객들이 그냥 옷만 사는 게 아니라,

넓은 거실에서 차도 마시고 간식도 먹으며 마치 친구 집에 놀러 온 것처럼 즐기다 간다.

일터가 곧 놀이터가 된 것이다.


또 하나 인상적인 건 몸을 대하는 태도다.

단순히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게 아니라,

'폴댄스'라는 취미에 푹 빠져 지낸다.

몸이 즐거워야 마음도 유연해진다는 걸 몸소 보여주는 대목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열심히' 살고 있는가, 아니면 생생하게 '살아'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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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아쉬운 점 : 너무 많은 재료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표지에 'ADHD 두 아들' 이야기가 언급되어 있어

육아 에피소드를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비중이 적었다.

같은 고민을 가진 부모들에겐 조금 아쉬울 수 있겠다.

또 하나는, 좋은 얘기를 다 해주고 싶은 마음에

너무 많은 자기계발서의 명언들이 인용되었다는 점이다.

가끔은 인용구들이 작가 본인의 진솔한 목소리를 가리는 느낌이 들어 안타까웠다.

다음 책에서는 작가만의 이야기가 더 진하게 담기길 기대한다.



마무리 : AI 시대, 결국 살아남는 건 '잘 노는 사람'


바야흐로 AI 시대다.

단순 반복 노동은 기계가 다 해주는 세상이다.

그럼 인간은 뭘 해야 할까?

저자는 요한 하위징아가 말한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생산성 강박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기 삶을 가지고 놀 줄 아는 사람만이

이 새로운 시대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덮으며 생각했다.

역설적이게도 작가는 '열심히 살지 않기 위해'

그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자신을 탐구해 왔구나, 하고.

이 책을 읽고 "아싸, 이제 대충 살아야지!"라고 오해하면 곤란하다.

내 몫은 다 하되, 미간에 힘 좀 풀고, 나만의 '놀이'를 찾자는 것이다.


이제 우리 조금 덜 비장하게,

하지만 훨씬 더 재미있게 몰입하며 살아보자.

우린 그럴 자격이 충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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