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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호 Sungho Kim Jul 01. 2021

독립출판 후 개인적 피드백

[나도 나를 믿지 못했다]를 독립출판 하고서

2021-07-01,  0시를 기해서 온라인 판매를 종료했습니다. 이번 독립출판을 통해 개인적으로 배우고 경험한 것이 많았기에 개인적인 소회와 피드백을 해보려 합니다.  피드백을 시작하기에 앞서 온라인으로 오프라인으로 책에 관심을 보내 주시고 구매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1. 이번 책은 처음부터 페이스북에서 제가 지난 1년간 만들어온 네트웍의 힘을 테스트해보는 의미가 컸습니다. 추천사도 페북을 통해 알게된 세 분께 받았고 판매도 페친 대상으로만 이루어 졌습니다.  제 총 페친수가 4천명이 훨씬 넘지만 전체 숫자는 큰 의미가 없죠. 그중 10% 정도는 저와 마음을 더 깊게 나누는 분들이지 않을까 추측하며 이일을 진행했습니다. 온라인 지인들께서 400부, 오프라인 지인들께서 200부 정도 구매해 주실 것으로 예상해 1천부를 제작했습니다. 나머지 400부는 제가 개인적으로 사용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그 예상은 거의 들어 맞았습니다. 



2. 올 1월 한국입국 후 격리상황에서 책의 방향을 기획해서 2~3월에 쓰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지인 중 텀블벅을 통해 독립출판물을 진행해본 경험이 있는 분께 도움을 받아 인쇄소를 알게 되고 방문하여 기획회의를 했습니다. 다행히 그곳에서 디자인과 편집까지 진행해 주어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인쇄소에 몇차례 방문하며 나름 꼼꼼하게 진행한다고 애를 썼지만 결과를 보니 아쉬움이 들더군요. 그럼에도 그 과정에서 출판에 관해 작은 경험이나마 얻게 되었습니다.  인쇄소에서 편집과 인쇄에 거의 한 달이 소요됐습니다. 편집은 총 3차례 진행했습니다. 디자인은 인쇄소에서 내용 편집은 제가 책임을 지고 했는데 디자인도 제가 관여한 부분이 제법 됩니다.  표지부터 폰트까지 모두 제가 결정을 했죠



3. 쓰는 작업을 마치는 대로 출판업등록과 전자상거래허가를 받았습니다. 그 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상점을 오픈할 준비를 했습니다. 이 과정들이 대충 2주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이 과정들은 어렵다기 보다는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정도입니다. 



4. 출판이 되기 일주일 전에 예약판매를 개시했습니다. 예약판매 기간 동안의 판매량이 중요함을 알기에 그때 알리기를 집중했습니다. 페북과 카톡으로 지인들께 알리기를 많이 보냈죠. 일주일간 약 120부의 예약이 이루어 졌습니다. 그 분들이 책을 받고 읽으시면서 리뷰를 페북에 나누기 시작하면서 판매에 탄력이 붙었습니다. 예약기간에 신청하신 분들의 숫자가 더 적었다면 판매도 영향을 더 받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5. 판매는 총 두 달 정도 진행했습니다. 흐름을 보면 예약기간에 가장 큰 판매가 이루어 졌고 그 후엔 전반기 한달에 판매량의 80%가 몰렸습니다. 두번째 달에는 판매량이 감소추세로 돌아섰죠. 



6. 책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소중한 분들을 알게 되고 함께 새로운 무언가를 협업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지금 진행되는 새롭고 재미있는 일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일대일 리더스쿨도 두분과 시작이 됐고 그 외에도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책으로 인해 맺어지는 계기가 생겼습니다.  책은 수익 자체로서의 의미보다는 이어지는 관계의 의미가 더 큰 것 같습니다. 



7. 누군가 독립출판 방식으로 책을 내보고 싶다면 ,,, why not? 이라 대답드릴 것 같습니다.  본인이 책을 쓰는 속도에 따라 빠르면 4~5개월이면 판매까지 종료 가능하고 늦어도 7~8개월이면 되리라 생각합니다.  들어간 비용이나 예산은 여기에 공개하지는 않겠습니다. 



8. 출판에 있어서 아마추어로서 이거 이렇게 해봐도 될까를 처음에 생각했지만,,, 그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해보지뭐~~~ 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막상 해보니,,, 제법 재미난 작업이더군요.




마무리 합니다.  기획부터 판매 종료까지 약 5개월반이 소요된 개인적인 프로젝트였습니다.  오늘 아침 마지막 발송을 보내면서 '가서 이쁨받고 잘 지내거라~' 혼자 속으로 말하며 책을 보냈습니다. 



오십대 후반인 제가 경험없는 분야에서 이렇게 좌충우돌하면서 했다면,,, 누구나 언제든,,, 할 수 있다는 뜻으로 받으셔도 되리라 느낍니다. 


다시 한번 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나도 나를 믿지 못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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