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아침, 출근길 사람들 사이로
한 사람이 뛰고 있었다.
운동복, 땀 젖은 머리칼, 흔들리는 숨.
그는 멈추지 않았다.
바쁘게, 목적을 향해, 묵묵히 앞으로만 나아갔다.
나는 그 자리에 멈춰 그를 바라보았다.
사람들은 다들 어디론가 가고 있지만,
나는 요즘 자주 멈춘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달리는 속도가 아니라
잠시 바라보는 시선이라는 걸
그를 보며 다시금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