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사람

by 박성환

도심의 아침, 출근길 사람들 사이로

한 사람이 뛰고 있었다.


운동복, 땀 젖은 머리칼, 흔들리는 숨.


그는 멈추지 않았다.

바쁘게, 목적을 향해, 묵묵히 앞으로만 나아갔다.


나는 그 자리에 멈춰 그를 바라보았다.


사람들은 다들 어디론가 가고 있지만,

나는 요즘 자주 멈춘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달리는 속도가 아니라

잠시 바라보는 시선이라는 걸

그를 보며 다시금 깨달았다.

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