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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네이트 Mar 28. 2017

바보

                                                                                             

- 바보 -


미쳤다고 했습니다

씨를 뿌리는 것이

눈 내리는 시절에는 싹이 날 수 없다고

시기도 환경도 아니라고

씨를 뿌립니다 바보처럼


미쳤다고 했습니다

길을 떠나는 것이

낯설고 물설은 곳에서 견딜 수 없다고

가정과 직장도 원치 않는다고

길을 떠납니다 바보처럼


날은 춥고 낯설고 물설습니다

씨를 돌봄도 쉽지않고

받아들임에 익숙치 않는 환경도 잡히지 않습니다

옳음을, 그리고 틀림을 

손안에 놓여짐을 이해 할 수 없습니다


한숨에 어리석음을 이해함이 두렵습니다

길이 있다면 그 길이 필요합니다

심장 질이 불편합니다

뭔지 모르겠습니다 

바보처럼이 아닌 바보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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