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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네이트 Jan 03. 2018

스눕을 읽고 한마디...

86번째로 읽게 되는 책 입니다.


 서평이란게 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일도 아니고 원해서 하는 일임에도 이렇게 귀찮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사람이 참 이상한 동물이 맞구나 싶습니다. 가만히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을 해봅니다. 망각의 동물인지라 이런저런 책을 읽고나서 시간이 지나면 내가 읽었던 책의 내용이 가물가물해 질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왕 읽은 책 읽었을 때의 내가 생각했던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것이 좋겠다 싶어 시작된 것인데, 글이라는 것이 쓰다보면, 일기가 아닌지라, 포장을 하게되고, 사고의 폭을 좀더 거창하게 보이려는 경향이 글 수를 늘이게 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시간을 많이 잡아 먹게 되어, 배꼽이 배를 먹는 듯한 경향이 생기고, 그 행위에 창작이라는 기쁨보다는 번거로움이 앞서게 되는 듯 합니다. 그러다 보니 책을 읽게되고, 읽은 책의 서평은 줄을 서게 되는 듯 합니다. 그런고로 읽고 정리는 못한 것이, 스눕을 포함해서 인문학 이야기, 한국 CEO 대탐험4, 바보들의 심리학까지 해서 4권에 이르게 됩니다. 쌓이니 역시 짐이되고 짐이라 생각하니 서평이라는 것의 귀찮음으로 밀려오는 부합리를 스스로가 겪고 있으니 자조섞인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도 이왕하기로 한 것이니 마음을 다 잡고, 저녁의 피곤한 시간에 귀찮음을 이겨내려 노력에 노력을 기하고 있습니다. 


 'snoop'이란 단어를 다시금 찾아봤습니다. '기웃거리다, 염탐하다'라는 뜻 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많은 사람들이 스눕핑이라는 것을 할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보통 책에서 말하려는 내용의 대부분은 책의 표지에 나오는 경우가 많아 역시 책의 표지를 봤습니다. 


'상대를 꿰뚫어보는 힘'


 결국 '지피지기 백전불퇴'하기 위함이 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한경쟁의 시대에 지속경쟁우위를 창출하기 위해 사는 현재에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까지 하면서 일상을 살아야 하나 싶기도 했지만, 암튼 어쩌면 책을 통해서 일상이든지 혹은 직장에서든지, 특정한 목적의 모임에서든지 'winning point'를 선점하기에는 좋은 도구로의 역할은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렇게 지루하지 않으면 읽었던 책이 바로 아래의 사진의 스눕입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 아닌 '백전불퇴' 가만히 생각해 보니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조건 적인 승리가 아니 스스로의 위태로움 즉 불안함을 만들어 내지 않기 위함이라는, 다시말하면 상황, 사람의 차이에 따른 역할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빅5라는 인간의 5가지 성향(OCEAN)을 기본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물론 인간의 성격이라는 것에 대한 천부적으로 타고남과 그렇지 않음에 대한 설왕설래는 많이 있지만, 확실히 어떤 사람이 어떻하다는 판단의 기본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는 않기에, 다름에 대한 인식을 통해 틀림이 아님을 기반으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강점, 즉 백전불퇴의 요인이 될 수 있음에는 틀림이 없을듯 합니다. OCEAN을 이야기 하다보니 책에서 나온 남녀의 성격유형 평균이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기존에 생각했던 부분과 차이가 있어어요. 물론 그 자체도 편견 혹은 고정관념일지는 모르지만, 암튼 개방성과 외향성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왔다는 것은 약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하는 브런스윅의 모델을 소개하려 합니다. 무지하게 쉬운데 막상 따라 하려면 그렇게 쉽게만 보이지 않는 그런 모델이 바로 이 모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스누핑 예술의 정수를 찌르는 브런스윅의 모델은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2가지 방법(타당한 단서를 이용하고, 무용한 단서를 무시해 버리는 것)과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되는 2가지 방법(타당한 단서들을 적용하지 않고, 타당성 없는 근거들을 잘못 적용하는 것)이다'

책에서 말했던이 지나칠 정도로 단순해 보이고, 어떤 상황이라도 적용이 불가능할 곳은 없어 보이지만, 왠지 자꾸 머리에는 '글쎄'라는 단어가 생겨나게 됩니다. 그림(상황)에 대한 전체적인 조망이 없이는 불가능 한 것이 아닐까 싶기에, 단순하고 쉽지만, 전체적인 조망의 파악이라는 측면을 전제한다면 결코 쉬운 일은 아닌듯 보여집니다.


 스눕핑과는 약간 별도의 문제이지만, 현재 조직에서의 직원들의 자리를 보면, 그 직원이 조직에 대한 만족도 혹은 몰입도를 알 수 있다고 하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직원들의 근무공간을 개인적으로 꾸밀 수 있도록 장려하는 회사는 직원들이 더 의욕적으로 일하게 되고 이직율도 더 낮아지는 효과를 얻는다. 실제로 웰즈의 연구는 사무실을 얼마나 개인적으로 꾸미는지를 보면 사무실 주인이 얼마나 조직에 충성하는지를 알 수 있기에, 사무실의 개인화가 조직 충성도에 대한 척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어쩌면 현재의 조직 분위기를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는 가장 손 쉬운 방법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구체적인 부연 설명은 없지만, 정돈과 개인화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시켜서 정리정돈이 되어 있는 것과 내가 내집을 꾸미듯이 사무실을 꾸미는 것은 차이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문득 이전 생각이 납니다. 직원이 패스트 푸드 점에서 주는 피규어를 사무실에 모아 두는 것을 보고 정신없다고 치우라고 했던 행위가, 이 책을 보니 스스로 조직 만족을 떨어뜨리는 행동을 하고 말았나 싶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각기 다른 영역에서 형성된 인상의 정확도를 나타내고 있는 표입니다. 이 표만 잘 파악하고 있어도 사람에 대한 인상의 정확도를 알 수 있다고 하니, 채용이나 기타의 사람의 판단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판단의 증거 중 하나 정도로만 봐야할 듯 하기도 합니다. 이 책이 쓰여진 때와 지금과는 상황이 바뀌어도 너무나 바뀐것이 많기 때문에, 하지만 간과할 수는 없는 것도 사실이기도 합니다.


 책을 읽음에 어려움은 전혀 없이 무난히 쉬운 글로 쓰여져 있습니다. 그런데 빅5 등의 기본 취지 등에 대해서 약간의 사전 지식이 있다면 더욱 좋은 책으로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한번 생각해 봅니다. 이 책을 읽고 백전불퇴가 될 수 있다면, 어떻습니까? 충분한 가치는 있는 책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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