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대학교 교수님에게 의뢰받은 것이 있어 우리 반 아이들을 데리고 컴퓨터실에 갔다. 컴퓨터실에서 우리 반 아이들은 내가 클래스팅에 올려놓은 구글 설문에 접속하여 설문에 참여하면 되었다. 그런데 이 과정을 지켜보며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최근 5년 동안 아이들의 컴퓨터 다루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사실이다. 우리 반 아이들 중 절반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접속해서 클래스팅 웹사이트에 로그인하는 것도 어려워했다. 또한, 타자를 독수리 타법으로 치는 아이도 있었다. 심지어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는데 @를 어떻게 입력해야 되는지 모르는 아이도 있었다. 나에게 너무나 쉽고 당연한 것이었기 때문에 깜짝 놀랐다. 한 5년 전만 해도 아이들 대부분이 컴퓨터를 다루는 기초 능력은 가지고 있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다음과 같다. 예전에는 게임을 하려면 PC로 해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본적인 컴퓨터 소양 능력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스마트폰 게임이 대세가 되면서 컴퓨터를 다룰 일이 거의 없는 것이다. 내 손안에 스마트폰으로 거의 대부분의 것들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을 시대적 흐름으로 생각해서 그냥 넘겨도 되는 것인지, 우리 반 아이들에게 타자 치는 시간을 주며 컴퓨터 소양교육을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들었다. 스마트폰이 짧은 시간에 참 많은 것들을 바꿔 놓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