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미세먼지 제거가 개인 책임인가?
미세먼지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진다. 불과 4년 전인 2014년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체육 교육을 열심히 하는 내 입장에서는 미세먼지가 참 싫다. 미세먼지가 나쁨이면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되기 때문에 운동장에서 체육을 못한다. 교육부에서는 미세먼지 심한 날 교실 문과 창문을 닫고 있으란다. 그런데 그런다고 미세먼지가 없어지나? 교실에 공기 청정기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없다. 국가에서 구입해서 나눠주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답답한 마음에 학급운영비(학교 예산으로 각 학급에 1년에 10~20만 원 정도 주는 예산, 학교마다 액수가 다름)로 선풍기에 부착하는 필터를 구입했다. 그리고 미세먼지가 얼마나 없어지는지 실험을 해 보았다.
인터넷으로 선풍기에 부착하는 필터(코딱지 필터)를 학급운영비로 구입했다. 다른 반은 보드게임 등 다양한 물건을 살 때 나는 우리 반 학생들의 호흡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필터 구입을 했다. 그리고 체육부 예산으로 미세먼지 측정기를 구입했다. 미세먼지로 인해 실외활동을 자제할 때 더 정확한 정보를 얻어 판단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오늘 실험은 선풍기 2개에 필터를 설치해서 했다. 설치는 간단했다. 선풍기 앞에 코딱지 필터를 놓고 망을 씌우면 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pm10이 65, pm2.5가 47일 때 실험을 했다. 교실 pm2.5 의 농도는 62였다.
1시간 동안 선풍기 2대를 틀고 실험을 했다. 실험 영상은 아래를 참고하면 된다.
교실 미세먼지 제거 실험(러닝타임 2:32) - https://youtu.be/Nz7oREwIMJ0
결과는 pm2.5가 20 정도 줄어들었다. 1시간에 20이 줄었다.
집에서 사용하던 공기청정기를 생각하면 효과가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줄어드는 효과는 있다. 하지만 이 정도 가지고는 부족하다. 결국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야 한다.
이 실험을 하며 미세먼지가 노력을 하면 실제로 줄어들긴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문을 닫는다고 제거되지는 않는다. 공기 청정기가 있어야 한다. 결국 모든 교실에 공기청정기 설치해 주어야 한다.
그런데 정부에서 해주지 않으니 교사가 개인적으로 필터를 구입해 확인해 보았다. 결론은 약간의 효과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선풍기로써 구실을 못한다는 것이다. 여름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정부에서는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을 위해 보다 더 관심을 기울여 주면 좋겠다.
미세먼지 해결책으로 마스크를 쓰고, 실외활동 자제를 하라는 등 개인 책임으로 돌리면 안 된다. 진짜 문제의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국내 요인이든, 국외 요인이든 말이다. 맑은 공기 속에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