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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 Sung Oct 22. 2018

뉴스 비평 | 매맞는 교도관, 매맞는 교사

'매 맞는' 교도관들…4명 중 1명 정신건강도 '위험' 뉴스를 보고...

10월 19일 JTBC 뉴스룸에 다음과 같은 제목의 뉴스가 방영되었다. 


'매 맞는' 교도관들…4명 중 1명 정신건강도 '위험'


  이 뉴스(http://news.jtbc.joins.com/html/245/NB11713245.html)를 보면 참 마음이 아프다. 범죄를 저지른 재소자들이 교도관들을 마구 때린다. 죄를 짓고 들어갔는데 반성은 안 하고 교도관들을 때린다. 옛날 같았으면 상상도 못 하였을 일들이 발생한다. 오히려 정반대의 상황이었을 것이다. 교도관들이 재소자들들을 때리는... 


  이 뉴스의 마지막에 표창원 의원이 다음과 같이 말을 한다.

  "재소자의 인권이 보장되려면 무엇보다 교도관들의 인권이 보장되고 처우가 개선되어야 합니다."  


  이 문장을 보는데 교사들의 현재 상황이 오버랩되었다. 요즘 학생들에게 맞는 교사들이 얼마나 많은가? 재밌는 건 학생이 교사를 때리는데 교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기껏해야 교권침해 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하는데 그 위원회에서 해당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나처럼 신체 건강한 남자 교사도 학생이 때릴 경우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같이 때리면 쌍방폭행이 되면서 형사 처벌은 물론 행정적 징계 처분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니 요즘 교사들은 사비를 들여 학생 및 학부모와의 소송을 대비하는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재소자의 인권도 중요하고, 학생들의 인권도 중요하다. 우리 인간의 인권은 모두 중요하다. 그런데 인권이 인정받으려면 상대방의 인권도 소중하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학생들의 인권이 중요하면 교사들의 인권도 중요하다. 


  나는 학생들의 인권이 올라간다고 해서 교사들의 인권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학생과 교사의 인권이 모두 좋아질 수 있다. 다만 교사의 인권이 침해당했을 경우 인권침해를 한 학생과 학부모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받고, 그 교사가 다시는 인권 침해를 당하지 않도록 하는 강력한 조치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 인권을 강조할 경우 교사들이 겪는 상대적 박탈감을 커질 수밖에 없다.


  이 글의 마지막은 표창원 의원이 한 말에서 재소자를 학생으로, 교도관을 교사로 바꿔서 마무리하고자 한다.


 "학생들의 인권이 보장되려면 무엇보다 교사들의 인권이 보장되고 처우가 개선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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