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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 Sung Jun 06. 2024

교육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다: '다시 일어서는 교실'

독서서평 | 다시 일어서는 교실, 송은주 저, 김영사, 2024


'다시 일어서는 교실'은 교육 현장에서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 간의 상호작용과 교육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저자 송은주 선생님은 교사, 학부모, 학생의 시선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며, 우리가 교육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많은 질문을 던진다.


챕터 1: 교사의 시선

이 챕터는 내가 교사이기에 익숙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부분을 읽으며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학부모의 민원이다. 학생이 해야 할 이야기를 왜 학부모가 대신 교사에게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학생의 자주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닌가? 학부모들이라면 우리 아이의 자주성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챕터 2: 학부모의 시선

이 챕터부터는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들이 펼쳐졌다. 특히 '민원을 접수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질문' 부분은 모든 학부모들에게 꼭 이야기해주고 싶은 내용이었다. 교사에게 전화하기 전에 스스로 점검하는 기준을 마련한다면, 진상 학부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기 초에 학부모에게 보내는 기초생활지도 자료에 '학교에서 자녀가 무엇을 배워가길 기대하시나요?'와 '자녀가 교사에게 어떤 영향을 받기를 바라나요?' 같은 질문을 포함시키는 것이 매우 유용하다고 느꼈다.


챕터 3: 학교의 시선

이 부분은 학교장의 리더십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들었다. 또한 교육청과 교육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했다. 현재 학교장, 교육청, 교육부는 교사와 학생들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가? 자기들의 기득권 지키기에 함몰되어 있지 않은가? 교육의 방향성과 행정적인 지원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었다.


챕터 4: 공교육의 시선

저자가 꿈꾸는 학교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교육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나는 그 안에서 올바른 교육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준 책이었다. 특히 학생들을 인터뷰하며 깨달은 '교사에 대한 학생의 존경심은 근본적으로 수업 전문성에서 나온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사의 인품도 중요하지만, 우선 잘 가르치는 것이 기본이다. 그리고 그렇게 되려면 교사가 교사여야만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공교육을 살리는 중요한 열쇠라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나오며

'다시 일어서는 교실'은 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할 만한 책이다. 저자의 통찰과 다양한 시선들은 교육 현장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개선해 나갈 방향을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고, 우리의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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