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서평 | 언어의 온도, 이기주 저, 말글터, 2016
요즘 책 읽기가 잘 안된다. 책보다 재미있는 것들이 너무 많다. 드라마도 봐야 하고, 포켓몬 유나이트 게임도 해야 하고, 주식창도 들여다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억지로라도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책장을 살펴보다가 내가 산 기억이 없는 책 한 권이 있다.
'언어의 온도'
'이 책이 왜 나한테 있지?' 라는 생각을 하며 꺼내보니 예전 학교에서 선배 교사에게 선물 받았던 책이다. 따뜻한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이 책은 가벼운 에세이다. 작가가 정말 글을 쉽고 편안하게 썼다. 글이 너무 술술 읽힌다. 유머와 위트도 있다. 화선지에 먹물이 서서히 스며드는 것처럼 이 책을 읽으며 나의 글쓰기도 간결하고 쉽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너무 좋은 글이 있어 우리 반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실제로 읽어준 부분도 있다.
2016~2017년에 이 책은 베스트셀러였고 최근까지 170만부 넘게 팔렸다고 한다. 읽어보니 그럴만 하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하나하나 음미해가며 따로따로 읽어도 된다. 오랜만에 나에게 소소한 행복을 준 책이 참 고맙다. 그리고 나에게 이 책을 선물로 준 선배님도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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