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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독서서평

미리 알면 돈 버는 교사 연금설계 재테크, 김선후 저

by Key Sung



나는 교사이고, 공무원이다. 2000년대 초반 교대를 진학할 당시 “교사의 장점이 뭘까?”라는 질문에 가장 흔히 들었던 답 중 하나는 ‘공무원 연금’이었다. 재직 중에도 안정적이고, 퇴직 후에도 연금으로 편안한 노후를 누릴 수 있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공무원 연금은 개혁의 대상이 되었고, 국민연금과의 통합 이야기가 거센 비판 없이 오가고 있다. 심지어 공무원 연금과 국민연금의 차이조차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에게 '통합하자'는 요구까지 받는 현실이다.


그런 현실 속에서 “과연 내가 은퇴 후에도 제대로 된 연금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불안이 생겼고, 나는 자연스럽게 연금저축펀드나 IRP 같은 개인연금에 관심을 갖고 실행에 옮겼다. 하지만 문제는, 내가 나중에 받을 공무원 연금이 정확히 얼마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개인연금에 투자하는 것이 과연 맞는가 하는 의문이었다. 현재의 삶을 쥐어짜며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옳은가?


그 고민을 하던 어느 날, 정말 우연히 대한교사협회 책 모임에서 진행한 김선후 선생님의 Zoom 강의를 듣게 되었다. 강의에서 교사 연금에 대해 너무나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선생님은 중간 중간 본인이 집필한 책을 보면 더 이해가 깊을 거라고 권했고, 나는 망설임 없이 책을 구입했다.


책을 읽으며 명확해졌다. 물론, 대한민국이 디폴트를 선언하면 공무원 연금 자체가 무너질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런 가능성까지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그보다는 현재의 연금 제도에서 내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을 보수적으로 계산해 보고, 향후 연금 개혁으로 감액된다고 가정해도 70% 수준에서 준비한다면 훨씬 현실적인 재정 설계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사로 살아가면서 내 삶의 구조를 미리 설계하고 싶다면, 이 책에 담긴 내용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재테크 책이 아니라, 교사로서 삶을 계획하는 데 있어 연금이라는 커다란 축을 명확히 해주는 책이다.


좋은 책을 집필해 주신 김선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막연한 불안’에서 ‘현실적인 판단’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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