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여야 한다"

feat. 역사의 쓸모

by Key Sung

최태성 선생님의 저서 『역사의 쓸모』를 읽다가 한 문장에서 시선이 멈췄다.


"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여야 한다."


이 문장을 곰곰이 곱씹어 본다. 한 번도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나에게 꿈은 당연히 '명사'였다. "너 무엇이 되고 싶니?" 이렇게 물어보면 아이들은 대부분 "의사요", "유튜버요"라고 대답하지 않는가? 나 또한 그랬다.


하지만 꿈을 명사로 설정하면, 그것을 달성한 뒤에는 정작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게 된다는 맹점이 있다. 그들의 꿈은 단지 '직업(명사)'이었고, 무엇이 되느냐가 중요했을 뿐 '어떻게 사느냐'에 대한 고민이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꿈은 '동사'로 꾸어야 한다. 즉, 무엇이 되고 싶은지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가 꿈이어야 한다.


이것은 내가 평소 스스로에게 던지는 'Why'와 맥이 닿아 있다.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이 질문은 결국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와 연결된다.


이 질문을 나에게 다시 던져본다. 나의 대답은 단순히 '교사'라는 명사가 아니다. 나의 꿈은 '초등 체육을 활성화하여 아이들에게 운동의 기쁨을 선물하는 것'이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느꼈던 그 벅찬 숨소리와 땀방울을 기억한다.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공을 차며 느꼈던 그 순수한 몰입의 즐거움. 내가 느꼈던 그 행복한 경험을 우리 반 아이들도 똑같이 느꼈으면 좋겠다. 그 행복했던 기억이 자산이 되어 중고등학교 시절을 버티게 하고, 어른이 돼서도 평생 운동하는 건강한 삶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이 책 덕분에 나의 '동사형 꿈'을 다시 한번 선명하게 성찰할 수 있어 참 좋았다. 내일부터는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도 질문을 바꿔서 물어볼 생각이다. '명사'의 꿈이 아닌 '동사'의 꿈을 꿀 수 있도록.


"얘들아, 너희는 나중에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고 싶니? 어떤 어른으로 살아가고 싶니?"


이 질문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직업의 무게보다는 삶의 방향을 먼저 고민하는 멋진 사람으로 자라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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