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쓸모』, 최태성 저, 프런트페이지, 2019
이 책은 서울위례초등학교 역사바로알기 교육공동체 활동을 준비하면서 읽게 되었다. 함께 활동하던 동료 교사가 추천해주었고, ‘역사’라는 무게감 있는 주제를 어떻게 풀어냈을까 궁금한 마음으로 펼쳤다.
처음 몇 장을 넘기며 느낀 건 이 책은 단순히 역사 지식을 전달하려는 책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최태성 선생님은 역사를 바탕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삶의 철학을 드러낸다. 역사 강사로서가 아니라 ‘인간 최태성’의 시선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우리 삶을 잇는다.
그래서 이 책은 마치 한 편의 에세이를 읽는 느낌을 준다. 가볍게 읽히지만 가볍지 않은 내용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역사 속 인물들이 가진 선택과 관점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특히 “역사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힘”이라는 저자의 말은 큰 울림으로 남았다.
나 역시 교사로서, 그리고 40대 초반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삶의 무게를 매일같이 느낀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학부모를 만나며, 동료들과 함께하며… 때로는 지치고, 때로는 흔들린다. 그런 일상 속에서 이 책은 나에게 이렇게 묻는 것 같았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이 책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책이 아니다. 삶을 해석하는 또 하나의 언어, ‘역사’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래서 더 많은 교사들이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한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치는, 어쩌면 먼 과거의 이야기 속에 가장 진하게 담겨 있는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