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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결 Jun 19. 2024

짧고 굵게 오사카 먹방 투어 3

여행 에세이

[에세이] 짧고 굵게 오사카 먹방 투어 3

한결


드디어 보고싶어 했던 오사카의 랜드마크라고할 수있는 오사카성이다. 1583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축성하였다. 1585년에 5층 8단, 검은 옻칠을 한 판자와 금박 기와, 금 장식을 붙인 호화로운 망루형 천수각을 완성했는데  두번의 소실을 거번 세번 째 천수각은 1931년에 도요토미가 축성한 오사카성의 천수각을 본떠 도쿠가와의 오사카성 천수대 위에 세워졌다고 한다. 천수각은 일본의 성에서 가장 크고 높은 누각을 말하는데 가리키는데 주요 기능으로는 높은 망루로서 전망을 확보하는 것, 정치적인 시설로서 권력을 과시하는 건축물의 기능을 수행했다.

성은 외성과 내성이 있고 외성을 둘러싸고 해자, 내성을 둘러싸고 또 해자, 침략을 당해도 식량만 충분하다면 얼마든지 버틸 수 없는 구조다. 성벽을 이루고 있는 돌 또한 틈 하나없이 아귀가 맞게 잘 쌓아져있어 난공불락의 요새임을 증명케 한다.


다음은 고베다. 1995년 고베 대지진이 있었던곳이고 1968년 개항 이후 다양한 외국문물을 받아들인 항구 도시가 고베다. 그 중 기타노이진칸은 개항후 외국인들이 거주하던 곳으로 19, 20세기의 유럽풍 건축양식이 녹아들어있어 일본 속의 유럽을 보는 듯하다.


오늘 오후의 대부분은 하버랜드, 모자이크 등 쇼핑몰이다. 모자이크가 캐릭터 상품 위주라면 하버랜드는 말그대로 쇼핑몰이고 지하 1층에는 커다란 마트가 있다. 내일 한국으로 돌아가기에 이곳에서 저녁을 먹고 간단한 선물을 준비한다. 간 김에 저녁까지 해결하니 해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드디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오사카, 교토, 고베의 여정이 끝났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부터 시작해 도꾸가와 이에야스까지 여러 막부의 손을거쳐 축조된 오사카성에서 일본 역사의 한 부분을 다시 공부해보는 시간을 갖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며 평소 맛보고 싶었던 와규와 스시, 정식까지 맛난 음식을 맛본 짧고 굵은 일본 여행이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기대와 설렘이 있었다면 다녀온 후에는 추억과 또 떠나고싶은 후유증을 남긴다. 다음 행선지는 어디로 할까. 이 번 오사카 여행은 먹방이 컨셉이어서 음식은 만족했다. 그러나 관광지로는 개인적인 견해로 오사카성  천수각을 빼고는 볼만한게 거의 없었고 들어간 비용에 비해 가성비가 떨어지는 느낌이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아름다운 시간이었고 간직할만한 추억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다음 행선지는 어디가될까. 늘 시간에 쫓겨살며 여행 한 번 가려면 없던 장벽도 돌출되는 바쁘고 바쁜 세상에 살면서 여유와 웃음을 찾게 해준 오늘을 감사하는 것은 맛난 음식, 볼거리, 힐링에 더한 또 하나의 여행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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