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에세이
[여행에세이] [여행에세이] 짧고 굵게, 타이완 3박 4일 여행기 3(마지막편)
한결
3일차(2025. 9. 12. 금)
여행 마지막날, 오늘은 야류지질공원과 풍등 날리기, 저녁에는 지우펀 방문이 예정되어있다. 야류 지질공원은 수천 년만 전 바다가 돌기하여 형성된 사암 바위들이 파도와 비바람에 변신을 거듭하여 각양의 모형으로 보이는 곳이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여왕머리 바위를 인증했다. 여왕머관의 목이 점점 얇아져서 언젠간 못 볼수도 있다고 하니 사람이든 자연이든뭐든지 있을 때 관리를 잘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은 스펀 풍 등 날리기 하는 곳으로 간다. 사각형의 풍등에 붓으로 먹물을 찍어 일인당 한 명씩 한 면에 각자의 소원을 적어 4인 1조로 하늘로 날린다. 난 군대에 있는 아들의 무사전역을 소원으로 적었다. 예상외로 풍등의 크기는 컸고 잘 오를줄 몰랐는데 소원을 싣고 하늘 높이 날아오른다.
다음 행선지는 지우펀은 강원도 태백시처럼 금광 채굴로 번영했던 도시로 과거 일본 식민지 지배 시절 금광 관리자들과 광부들이 이용하던 홍등가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현재는 고산에서 재배한 우롱차 등 각종 차들과 온갖 기념품이 몰려있는 곳으로 산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어 해가 진 후 홍등이 켜진 좁은 골목과 계단, 그리고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으로 유명하며, 대만의 대표적인 야경 핫스팟이이다. 밤이 되면 중국식 홍등이 켜지며, 좁은 골목과 계단이 붐비는 풍경이 연출된다. 계단은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홍등의 불빛은 은은하고 고요하다.
이제 내일이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역시 여행은 떠나기전 공항에서 수속을 밟고 비행기를 기다릴 때가 가장 행복하다. 이 번 여행은 평소 가보고 싶었던 대만의 역사와 슬픔, 문화를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다. 대만은 영토가 좁은 섬이라서 집값이 우리나라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비쌌고 우리나라보다 GDP가 높음에도 사람들의 복장이나 차림새가 매우 검소했다. 마오 쩌뚱과의 싸움끝에 중국에서 쫒겨난 채 이 조그만 섬에서 언젠간 다시 본토로 돌아가 자유민주주의를 회복하고자 했던 대만 사람들을 보며, 양쪽 진영으로 나뉘어 싸우는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인들과 편향된 극렬 세력들을 보면 이 나라가 어디로 갈지 한숨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