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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싯 몸 단편 '어머니' - 자식은 소유물이 아니다

문학칼럼 14

by 한결

[문학칼럼]서머싯 몸의 단편 '어머니' - 자식은 소유물이 아니다

한결


서머싯 몸(1874~1965)은 영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이다. 여덟 살 때 어머니를 폐결핵으로, 열 살 때 아버지를 암으로 잃고, 숙부의 보호 아래 학창 시절을 보냈고 런던 세인트토머스 의학교를 졸업했다. 산부인과 경험을 옮긴 첫 작품 ‘램버스의 라이저’가 베스트셀러가 되자 자신감을 얻고 작가로 전업한다. 1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많은 나라를 여행하며 작가 수업을 하고, 1928년 이후 프랑스 남부 카프페라에 정착했다. 자전적 소설 '인간의 굴레에서'와 고갱을 모델로 예술 세계를 파고든 '달과 6펜스', 성공에 눈먼 작가를 풍자적으로 그린 '케이크와 맥주', 한 미국 청년의 구도적 여정을 담은 '면도날' 등의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는 수많은 작품 들이 있다.


작품은 단편소설로 1929년 발표되었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19세기 말이며 장소는 스페인 세비야 인근의 한 마을이다. 그곳에 '라카치'라는 중년여성이 살고 있었는데 외모는 표독스러웠으며 살인으로 감옥에 다녀왔다고 소문이나 마을에서 외면을 받고 있다. 그녀의 외모와는 달리 그녀에게는 스무살의 훤칠하고 잘생긴 '쿠리토'라는 아들이 있었다. 라카치는 과거에 아주 난폭한 동거남과 살았는데 동거남이 어린 아들을 때리는 것을 보고 동거남을 죽인다. 그 일로 감옥에서 7년을 살았고 감옥을 나온 후 다른 마을로 이사를 했다. 그녀에게는 일요일마다 찾아오는 스무 살의 아들이 있었다. 아들이 오면 그녀는 애틋한 몸짓으로 아들을 귀여워했다. 그녀는 너무 많이 아들을 사랑했다. 그러나 아들이 젊은 여자를 쳐다보면 참을 수가 없었고, 아들이 젊은 여자에게 구애하는 상상만 해도 피가 거꾸로 솟는 듯했다. 어느 날 쿠리토는 어머니의 옆집에 사는 처녀, '로살리아'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아들이 로살리아라는 예쁜 아가씨와 춤을 추는 것을 보자 라카치는 분을 이기지 못해 신음을 토했다. 춤을 춘 이후 그녀의 아들은 로살리아에게 사랑을 받아들다. 라카치는 로살리아에게 심한 질투를 느끼고 로살리아의 앞을 막고 자기 아들과 무슨 짓을 했냐고 캐물었다. 로살리아는 당신 아들이 결혼하자고 했고로 서로 사랑한다고 했다. 또, 살인자의 아들을 거부하지 않고 결혼해 주는 걸 자랑으로 알라고 말하기도 했다.아라카지는 는 분노의 괴성을 내지르며 로살가정의 어깨를 붙잡아 내아들이고 로살리아는 몸을 돌려 그녀의 얼굴을 때렸다. 라카치는 가슴 속에서 단도를 꺼내 로살리아의 목을 찌르고 경찰관들이 경찰에게 체포되자 "저 아이는 죽어도 마땅했다"라는 말을 남긴다. 로살리아는 결국 죽었다.


자식은 양육과 사랑의 대상이지 소유의 대상이 아니다. 결국 이전에 동거남에게 사랑받지 못한 비정상적인 가정에서 라카치의 유일한 희망은 아들이었고 사랑받지못한 보상심리의 대상이었으며 집착의 산물이었다. 이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도 볼 수있는 자녀의 주변을 헬리콥터처럼 맴돌며 모든 상황을 통제·간섭하는 헬리콥터맘을 연상케 한다. 이는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된후까지도 도가넘는 간섭과 통제갖이루어지기도 하는데 이는 아들을 마마보이화 시키고 , 모자, 고부 간의 갈등을 불러온다. 이는 자식에 대한 과도한 가스라이팅, 스토킹 이라고 할 정도로 심각하다. 자식은 소유물이 아닌 건전한 인격을 갖춘 성인으로 클 때까지 지지하고 사랑하며 존중해야하는 하나의 인격체다. 작품은 잘못된 소유욕이 어떻게 인간을 망가 뜨리며 가족을 파괴하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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