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_걸음으로_또_어디를가나
여행 중 제일 신나는 순간은 인천공항 출국심사가 끝났을 때가 아닐까? 그건 마치 새로 산 아이폰의 투명필름을 벗겨내고 '이걸 터치할까 말까' 하는 그 순간.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가기위한 탑승동에 불과하지만, 직장인 여행자에겐 안드로메다로 보내주는 웜홀이다.
넉넉치 않은 휴가기간에 한시라도 빨리 비행기를 타고 조금이라도 더 일찍 한국이 아닌 땅에 발을 밟고 싶은마음 가득하지만, 이곳 만큼은 예외다.
이제 막 구워진 육즙가득한 소고기가 혀 끝에 닿을때 처럼, 이제 막 꺼낸 까슬까슬한 구스이불이 온몸을 감싸줄 때처럼 이순간 만큼은 천천히 흘렀으면 좋겠다.
#캐나다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