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1) 기록 단권화 도전

이 선생 기록 탐험: 올라이트 그리드 노트 B6 128p

by 이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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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소개했던 아날로그 키퍼도 그렇지만 올라이트도 내가 좋아하는 노트 브랜드 중 하나다. 특히 B6 크기의 128쪽짜리 노트는 예쁘고 가벼우며 쫙쫙 펴져서 정말 좋다. 내지의 종류는 무지, 유선, 그리드(격자) 세 가지인데 나는 세 가지를 다 써봤다. 아래 사진에 있는 레몬 색 그리드 노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표지다. 사고 나서 너무 마음에 들어 여기에 뭘 쓸까 생각하다가 학교에서의 모든 기록을 한 권에 남기자고 생각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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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신학년 준비를 위해 출근을 해서는 그날의 할 일과 3월 전까지 할 일을 쓰고, 연수에서 들은 내용도 쓰고 교과 협의를 위해 필요한 내용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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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된 후에는 왼쪽처럼 할 일을 학급, 수업, 기타(제출 등)로 나누어서 정리해두기도 하고 오른쪽처럼 보호자나 학생과 상담한 내용을 적어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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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는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수업을 하고 난 소감도 쓰고(왼쪽),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언어 예절 교육 내용도 구상(오른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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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6월에는 조회나 종례, 학급 학생들과 관련한 사안이나 지도 내용을 정리(왼쪽)하고, 6월 말에는 학급에 좀 큰 사안이 있어서 사안 경위(오른쪽)와 지도 및 상담 내용, 진행 과정(사진으로 찍지 않은 뒷부분)을 쭉 써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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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6월쯤까지 쓰다가 이 노트를 쓰지 않았던 것 같은데, 다시 돌아보니 이 노트 쓰기는 완전 실패였던 것 같다. <거인의 노트>라는 책에도 나오지 않는 내용이지만 기록이란 모름지기 다시 보고 활용해야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 하지만 이런 방식의 노트 쓰기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었다.


1) 내용 분류가 눈에 보이게 되어 있지 않아서 필요한 내용을 찾기가 어렵다.

2) 1)과 같다 보니 다시 보려고 해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 결과 다시 보지 않는다.


'체계'와 '활용'에 초점을 두고 기록을 하고 싶으나 아직 어떤 체계를 갖출 것인가에 관해서는 고민이 더 필요할 것 같고, 다음번에는 기록을 활용하고 있는 방식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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