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주거의 모습, 스마트 홈 어디까지 왔을까?

AI와 모듈러 건축이 만나 넷 제로 에너지까지, 삼성 스마트 모듈러 홈

by Tech Storyteller

집은 이제 단순한 공간이 아니다. 기술과 연결되어 자동화를 지원하는 스마트 홈으로 바뀐다.


기본적인 스마트홈의 뼈대는 IoT기술이다.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는 말 그대로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고, 사람 개입 없이도 자동으로 작동하는 기술을 말한다.


우리가 처음 상상해 볼 수 있었던 스마트홈의 모습은 IoT가 모든 가전제품을 연결하여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냉장고나 세탁기, 에어컨, 조명, 로봇청소기 같은 가전제품들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조작해야 했다면, 앱 하나로 편리하게 제어하는 것이다.


또 가전제품들끼리 서로 상황을 공유해서 자동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 온도 센서가 작동하여 너무 더우면 에어컨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조도 센서가 햇볕을 감지하면 커튼이 닫히는 식으로 조작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더욱 진화된 스마트홈을 삼성이 선보였다. 최신 소비자 전자제품, 스마트홈 기기, 가전 등 트렌디한 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IFA 2025가 베를린에서 열렸는데, 여기서 삼성은 ‘스마트 모듈러 홈’을 소개했다.


'스마트 모듈러 홈'에서는 냉장고, 세탁기, TV, 로봇청소기, 에어컨 같은 가전이 모두 기본적으로 SmartThings로 연결된다. 여기에 AI까지 결합되어 단순한 원격조종이 아니라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하고 알아서 루틴을 실행한다.

게다가 넷 제로 주택을 지향한다. 넷 제로는 "순 배출이 0"이라는 뜻인데, 집이 생산하는 에너지와 1년 동안 집에서 쓰는 에너지가 같아서 에너지 소비 총합이 0이 되는 집이다.


'스마트 모듈러 홈'은 태양광 패널 등으로 집이 에너지를 생산하고 ESS(에너지 저장 장치)와 고효율 히트펌프 난방, 온수 시스템을 사용한다. 또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피크타임 전력 조절로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여 순배출 0을 목표로 한다.


모듈러 건축 방식이라는 점이 '스마트 모듈러 홈'을 차별화시킨다. '스마트 모듈러 홈'은 집을 현장에서 짓는 게 아니라 공장에서 미리 모듈을 제작하여 현장에서 하루 만에 조립한다. 이를 통해 건축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품질의 균일성을 확보한다. 여기에 삼성 스마트홈 시스템을 세트로 공급하는 개념이다.


예전에는 '집을 짓는다'는 개념이 벽돌과 콘크리트 얘기였다면, 이제는 집이라는 공간과 더불어 에너지 관리 시스템, IoT시스템까지 패키지로 사는 개념이 된 것이다. 집이 단순한 거주 공간에서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삼성 '스마트 모듈러 홈'은 IoT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집 자체를 하나의 스마트 디바이스로 만든 차세대 주거 솔루션이다. 아직은 시범 전시 및 테스트 단계이지만,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 중심으로 먼저 상용화될 가능성이 크다. 주거의 미래는 이미 시작됐다.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의 집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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