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운송하기!
전시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기획 의도에 맞는 작가 선생님 세 분이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정선늠 할머니, 오화자 할머니, 김동협 할아버지.
평생 한번도 정규 미술 교육을 받은 적이 없으시면서 70세 이후에 각기 다른 자발적 동기를 그림을 그리며 그림이 루틴이 되신 작가분들. 세 분의 작가님은 살아오신 인생도 거주지도 모두 다르지만 황혼이 된 나이에 그림을 그리시며 그림을 생활화 하신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작가님들의 작품을 가지러 출발합니다. (직접 가지러 가는 이유는 다른게 아니라 지방일 경우 작품 운송 비용이 엄청 크게 들기 때문입니다) 정선늠 할머니는 밀양에, 오화자 할머니는 목포에, 김동협 할아버지는 남양주에 사십니다. 흠..
선늠 할머니는 밀양에서 밭일을 하시며 매일 매일 그림을 그리시며 혼자 사십니다. 선늠할머니의 그림이 세상에 알려진건 손녀따님인 한의사 김청림 선생님이 선늠 할머니의 인스타그램을 운영하시면서입니다. 한의사이신 김청림 선생님께서 선늠 할머니의 첫 전시회를 열기도 해서 작품들은 모두 갖고 계셨기에 저는 김청림 선생님을 뵈러 경희림다한의원으로 갔습니다. 토요일 진료를 마친 선생님을 통해 보따리에 곱게 쌓인 정선늠 할머니의 그림들을 만났습니다.
우와!
꽃은 꽃인데.. 펄펄 날아다니는 나비 같은 느낌. 생기가 넘치고 힘이 느껴졌습니다.
도대체 무슨 힘일까요? 선늠할머니는 평생 밀양에서 밭농사를 지으시고 87세에 처음으로 달력 뒷면에 볼펜으로 코로나로 인한 무료함을 달래고자 그림을 시작했습니다. 그림들은 모두 2절지로 같은 크기였고 모두
작품 실물이 인스타그램으로 볼 때보다 훨씬 멋졌습니다.
그 다음은 오화자 할머니의 그림을 가지러 목포에 향했습니다.
화자 할머니의 그림은 따님인 캘리그래피 작가 이화 작가님을 통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화자 할머니가 팔순이 넘어 처음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도 따님인 이화 작가님 덕분입니다.
목포의 까페이꽃미술관을 향했습니다. 까페이꽃미술관은 이화작가님이 운영하는 작은 미술관이자 카페이자 작업실입니다.
이날은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던 궂은 날씨였는데 이꽃미술관이 위치한 목포의 노포 골목길은 유독 바람이 세게 불어서 작품 이동이 걱정되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오화자 할머니는 원래부터 알던 사람마냥 어서 오라는 짧고 담백한 인사와 함께 곧바로 어딘가로 들어가 무언가를 가져오셨습니다. (할머니들의 공통점 같습니다.) 어제 바다에서 따온 고동이라고 하던데요.
할머니의 그림은 카페 이곳 저곳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건 아무거나 가져가라고 하셨습니다.
따님인 이화작가님이 오화자 할머니께 그림을 그려볼 것을 독려하여 작은 전시회를 열고 포트럭 파티를 열고 했던 일련의 과정들이 카페 여기 저기에 작품들과 함께 기사 스크랩, 포스터, 엽서 등을 통해 공간마다 예쁜 스토리가 고이 간직되어 있었습니다.
할머니의 그림들은 온기가 느껴지는 귀여운 그림들이 많았습니다.
선늠할머니와 화자할머니의 작품을 눈여고 보고 세상과 연결해주신 소녀따님과 따님이 존경스럽고 감사했습니다.
AI 이야기
사업자를 만들고 전시기획 초기에 가장 먼저 한 일이 전시소개서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전시소개서를 작성하면서 기획의도, 컨셉, 참여작품소개, 전시장 구성을 하기 위한 머릿 속 정리를 해볼 요량이었습니다.
소개서는 어도비 파이어플라이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우선 왼쪽의 ppt 템플릿을 초이스 했고 텍스트는 어도비 파이어 플라이의 자랑인 텍스트 AI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몇번 써봤더니 뽑아내는 결과물들이 패턴이 있어서 금새 질리는 부분도 있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