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
인생의 걱정은 대부분 쓸데 없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에 절대 공감을 하면서도 나는 나 스스로를 염려돌이라고 부른다. 걱정이 되서 하는 걱정이 많은 것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보통은 걱정을 많이 하면 일어나는 일들이 그 걱정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고 그 과정에서 안도감을 느낄수 있어서 걱정을 한다. 참 우스운 풍경이다.
즐겨 보던 미드 중 하나인 버진리버를 보던 중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
"그런데 같이 걱정하니깐 어쩐지 마음이 놓였어요."
새해 다짐을 하는 분위기에 걱정이라는 단어가 어쩐지 부정이라도 탈 것 같은 기분이지만 2024년을 되돌아 보면 걱정을 아니 할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어쩌면 불투명한 미래가 있을 수도 있고 또 독일에서 듣게 되는 한국 뉴스들이 걱정말고는 할 수 있는 것들이 없게 만들었다.
나 역시 내 이익을 중요시 하는 보통 사람들과 다르진 않지만 나 혼자 보단 함께 잘되는 쪽으로 생각이 더 많이 기울어 지는 사람이다. 타인의 슬픔에 감정이입도 잘 해서 사회가 아프면 나도 오래 아프다. 그래서 였는지 이말은 나에게 평안함을 느끼게 했다. 인간의 외로움은 모든 각 사람의 몫일 수 밖에 없지만 인간으로써 감내해야 하는 그런 고독함 말고 불안해 하는 마음 마져도 혼자질 수 밖에 없다면 삶은 너무 고되기만 하지 않을까.
항상 기뻐하라는 성경 말씀대로만 살아갈 수 있다면 날마다 천국이겠지만 신이 아닌 이상 우리는 기뻐하며 걱정도 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다. 2025년은 혼자 걱정하지도, 혼자 걱정하는 사람을 그냥 내버려 두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홀로 걱정과 불안을 이중으로 떠 안고 살아가는 것 말고 걱정을 하되 같이 하는 걱정이어서 어쩐지 마음이 놓여 그 상황을 이겨낼 수 있게 말다.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이 글은 내 블러그에 동시에 기록하고 있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