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선명한 새벽빛 May 09. 2016

기다림

장미의 계절이 왔구나


벚꽃엔딩은 벚꽃만의 엔딩일 뿐이었나 보다. 어느덧 철쭉엔딩이 시작되고 이제는 장미의 계절.


전에 없던 세심함이 생겨 올해는 매화가 피기 전, 영산홍이 피기 전, 꽃이 피기를 기다리며 그 꽃봉오리들을 사진에 담았었는데, 이번엔 장미다.



전에는 관심도 없다가 이미 만개한 장미를 발견했었는데. 세상을 천천히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 참 감사하다. 꽃이 피기까지의 기다림을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꽃봉오리들이 다 피어난 순간을 생각만 해도 행복해진다. 금방이라도 피어날 것 같은데도 뜸을 들이는 시간이 꽤 길다. 자기들이 예쁘게 피어나길 애타게 기다리는 이가 있다는 것을 알까?


기다림이, 행복임을 알까?

기다림이, 슬픔임을 알까?

기다림이, 사랑임을 알까?




매거진의 이전글 참 쉬운 마음수련 명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