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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명한 새벽빛 Jul 02. 2016

자기계발 중독

마음수련 명상일기 - 습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하여


나는 자기계발 중독자였다. 나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까 무엇인가 더 채우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던 것 같다.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열심히 해내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지금은 그것이 강박적 사고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지만, 어쨌든 모든 순간에 집중하느라 내 몸과 마음은 매일 녹초 상태였다. 그러나 머리에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정작 행동은 하지 못하는 바보였기도 하다. 그 '습관'이 요즘 또 올라와서 생각이 많았다.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만들고 싶어하고, 준비가 다 되면 하려는 생각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정작 제일 중요한 시작을 못했다.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너는 너밖에 몰라", "이기적이야"라고 이야기할 때도, 나는 이해를 하지 못했다. 내 마음을 몰라준다고 하고, 나만 아프고 힘든 것처럼 징징거리고만 있었다. 그렇게 못난 엄살쟁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있었지만, 그래도 참 많은 사람들이 나 때문에 힘이 들었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정말 자기밖에 모르고 철없고 게으른 아이였다. 그것이 싫어서 자기계발 욕심을 부려도 나는 제대로 된 자기계발을 하지 못했다. 잘하려는 마음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니까. 부딪히면서 배워야 하는 것인데 나는 처음부터 완벽하게 해내려는 마음이 많았고, 그 마음이 내 몸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고 있었다. 머리로는 그것을 안다고 생각했고 계속 머리로만 생각하며 괴로워 하다가, 그렇게 오만하고 교만한 나의 상들을 찬찬히 버려보니까 그제서야 우울감이 사라졌다.


우울증도 "내 뜻대로 되지 않아서" 생기는 병이다. 자존심이 센 나는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특별히 안 되는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혼자서 우울감에 빠졌다. 물론 예전에는 힘든 상황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닌데, 내가 기대하는 것이 너무 큰 것이 문제였다. 나는 이런 사람이어야 하고 상황은 어때야 한다는 기준이 너무 높아서, 스스로를 못살게 굴었다. 다른 사람들은 아마 다 느끼고 있었을 "벽"인데, 나만 인정하지 않았었다.


뭔가를 더하기 하는 게 아니라 빼기 함으로써 견고한 나의 틀을 버릴 수 있는 마음수련 명상은 자기계발을 하고 싶어하는 나를 내려놓고 지금 그대로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었다. 이런 내 모습도 충분히 멋지다는 것을 마음에서 인정할 수 있게 해주었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서 부족하지만 앞으로 차근차근 해나갈 힘을 주었다. 자기계발을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했던 나에게 마음수련 명상은 자기계발 방법 중 단연 최고이다.


그동안 했던 오만 가지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행동하면 결과가 있다는 것을 안다. 이제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조금씩 보인다. 현주소를 인정하고, 하나씩 바꿔나갈 것이다.


나 같이 무기력증에 잘 빠지고 생각만 많고 게으른 사람에게 마음수련 명상은 정말 필수다. 말로만 말고, 생각으로만 말고, 진짜로 다른 사람을 위해 아낌없이 내 몸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마음수련 명상 효과: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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