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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명한 새벽빛 Sep 23. 2016

드라마 <W>에 빗대어 보는 마음수련 명상

내가 사는 세상이 가짜? 진짜 세상으로 나오는 방법

이미지 출처 - <MBC 수목드라마 W>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마음수련 공식 홈페이지
* 이 글은 드라마 <W>를 해석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설정을 빌어 일곱 개의 연결고리로 마음수련 명상을 설명하는 개인적인 의미 부여일 뿐이기에 드라마 자체와는 무관하지만 줄거리를 담고 있기는 합니다.


맥락 없는 사건들에 의문을 가진 만화 주인공 강철은 마치 신과 같은 작가의 존재를 의식한 듯이 누군가를 향해 물었다. 강철처럼,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우리 삶의 '맥락 없음'을 무심코 지나치고 있진 않을까?



사람은 미완성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산 삶과 생각으로 된 자기 마음세계 속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 마음수련 명상



드라마 <W>를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 안 보신 분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드라마 속 인기 웹툰 <W>의 주인공들이 자의식을 갖고 작가의 의도를 벗어나 스토리를 전개해가는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현실 인물과 웹툰 속 인물이 현실세계와 웹툰세계를 오가며 매 화마다 예측불가능한 재미를 주었다랄까. (송재정 작가님 존경합니다!)



이 세상이 전부 가짜라는 겁니다.
완전히 조작된 세계요.

- 강철, 드라마 <W>


나는 실체가 없는 만화캐릭터일 뿐이고, 내가 사는 세상의 모든 것이 다 가짜라니. 만약에 내가 강철이라면 과연 어땠을까? 이 장면 때문에 더 구미가 당겨서 더블유를 본방사수 하게 됐다. 어쩌면 독자님들이 지겹게 느낄 수도 있을 정도로 (그런가요?) 매번 글에서 '가짜' 타령을 하는 나에게 "내가 사는 세상이 가짜라고?"라는 강철의 자각이 그냥 재미있는 드라마로만 여겨졌을 리 없지! 이렇게 또 마음수련 명상 이야기를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우리가 강철과 다름 없는 처지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두 개의 세계,  W


드라마에는 현실세계 만화 속 세계라는 두 개의 세계가 존재한다. 13회에서 강철의 대사로 드러난 바로는 강철이 사는 웹툰세계는 순수하게 오성무의 창조물이 아니었다. 강철이 신이라고 생각했던 작가 오성무는 단지 몇 개의 캐릭터만 설정했을 뿐 만화 속에는 작가도 모르는 수십억의 사람들이 있는 또 하나의 세계인 것이다. 묘한 것은 드라마 제목도 웹툰 제목과 같다는 점이다. 드라마 자체도 우리가 보고 있는 가짜 세상이듯, 우리의 삶은 과연 진짜일까-하는 질문을 던져보게 된다. 드라마 <W>보는 사람들은 한 번쯤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무너진 차원의


만화-현실이 차원이 완전히 다르듯 우리의 삶이 가짜라면 그 바깥의 현실은 당연히 차원이 완전히 다르겠지. 가짜를 벗어나는 일은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글은 '마음수련 명상'을 설명하고자 하는 글입니다. 어째 기가 막히게 설명이 되는 것 같아서 설정을 빌어왔습니다. 드라마 <W>를 나름대로 해석하는 셈이지만 사실 드라마에 대해서는 재미있게 봤다는 것 외에 잘 아는 것은 없으니 질문은 하지 마셔요...^^ 연결고리는 다 제 마음대로입니다.


우선, 마음수련이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의 배경지식을 위해 두 가지 플래시를 첨부했다. 플래시를 보면 알겠지만, 마음수련 명상센터에 가면 '나는 가짜 세상에 살고 있다'라는 말을 듣는다. 전 세계 어디든 모든 마음수련 명상센터에서 언제나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

http://www.meditationlife.org/what-is-meditation/principles-of-mind/


다른 설명이 더 없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정말로 심플하게 그게 전부이기 때문에 그 말만 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이 영상이 마음수련 명상 방법의 핵심인데, 마음의 형성 원리와 구체적인 명상 방법의 원리를 담고 있다. 요약하자면 '마음세상이 가짜기 때문에 버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가짜인 마음을 다 버려서 진짜 세상에 나오는 방법이 마음수련의 '마음빼기 명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HMtAWmKtNaI


* 위의 두 영상이 마음수련 명상의 핵심이자 전부입니다. 이를 드라마 <W>와의 연결고리를 통해 글로 풀어볼 생각입니다. 많이 아프기도 했고.. 글쓰기가 쉽지 않았어요. 이런 의미부여를 하고 싶다고 느낀지 한 달이 더 지났지만 이제야 완성한 글, 잘 읽히려나 모르겠습니다. 글자색에 유의해서 읽어주세요~


드라마 <W>로 빗대어 보는 마음수련 명상


연결고 하나. W, 두 개의 세계



실제 세상 = 우주마음 = 진짜 세상 = 현실세계

자기 마음세상 = 인간마음 = 가짜 세상 = 만화 속 세상


연결고 둘. 내가 가짜 세상에 사는 까닭


'나'는 사진기마냥 살아온 삶을 철저하게 자기 중심적으로 사진을 찍어 뇌 속에 저장한다. 그것이 나만 볼 수 있는 내 마음세상이다. 그 사진에 의해서 생각이 일어나고 스트레스도 생긴다. 희망적인 것은, 내가 '살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뇌가 사진 찍은 허상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은 단 한 번도 실제 세상에 살았던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살고 있다'고 착각하는 지금 이 순간도, 실제라고 착각하는 이곳이 진짜 세상이 아닌 가짜 세상 속이다. 마치 강철이 자기가 살고 있는 만화 속 세상이 진짜라고 착각한 것처럼. 그러나 우리는 만화 속 세상을 진짜라고 부르지 않는다.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도 않고 오직 나만 볼 수 있어서 나만이 있다고 착각하는 그 마음세상의 주인공인 나도 당연히 가짜겠지.



나라는 존재 = 사진기 = 설정값 = 가짜

 살아온 삶 = 사진 세상 = 만화 스토리 = 가짜 세상



오직 나만 볼 수 있으니까, 내 마음세상을 버릴 수 있는 것도 '나' 뿐이다.


연결고 셋. 미완성인 '나', 수많은 강철들



 = 내 마음세상의 주인 = 살아온 삶을 자기 뇌 속에 저장하고, 그것대로만 생각하고 행동한다 = 설정값대로 산다 = 강철 = 만화 주인공


강철만 설정값의 노예로 살았던 것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는 살아온 삶에 의해 모든 생각이 일어난다. 뇌에 저장한 그 '사진'의 세상에서 사진의 노예로 사진이 시키는 대로밖에 살지 못한다. 비유하자면 우리는 각자 서로 다른 만화, 서로 다른 세계 속에서 주인공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한 자리에 앉아서 대화를 하고 있어도 상대와 나의 마음세상은 완전히 다르다. 각자가 살아온 삶이, 찍어놓은 사진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이 다 다른 것이다. 그리고 이 가짜 세상은 주인공 중심으로 흘러간다. 오직 만화 주인공인 강철의 감정 변화가 중요했듯 내 마음세상은 나의 감정에 따라 시시때때로 변한다.



연결고 넷. '나'의 본모습, 참과 허


와, 소름 돋는 오성무의 대사들.


 = 진짜 나 = 우주마음 = 의지 (Key:오연주) = '나'를 살리려 함

 = 가짜 나 = 간마음 = 설정값 (Key:오성무) = '나'를 죽이려 함


오성무는 강철의 인생을 창조했으며 자신의 의도대로 강철을 조종했으나 점점 자신의 의도를 벗어나는 강철을 두려워 하고 죽이려 한다. 최초의 강철을 창조했던 오연주는 오로지 강철을 살리려는 생각뿐이며 위기의 순간마다 결국은 살리고야 만다. 오연주의 강철이 먼저였듯, 드라마에서도 참이 허에 앞선다.


안타까운 것은 오성무가 실체가 없는 진범에게 자기 얼굴을 입혀 스스로 설정값 안에 갇히게 된 것이다. 원래 없던 존재가 없어지는 것만큼 맥락 있는 결말이 또 있을까? 이 부분은 연결고리 여섯에서 다시~


"강철"에게는 성격이 전혀 다른 두 명의 창조자가 존재하는 셈인데 선과 악으로 비유되기도 히는 이것은 어쩌면 둘 다 뿌리 깊은 인간의 습성이라 어떤 것이 본래인지 의견이 분분해 왔다. 성악설이니 성선설이니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선이든 악이든 만화 속에 있으면 허이고 현실에 있으면 참일 뿐이다. 선과 악도 가짜 세상의 설정값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본래는 '참'이다.


연결고 다섯. 진짜 세상에 나와야 하는 이유 : 해피엔딩



어떻게든 진짜 세상에 나와야 하는 이유로, 내가 사는 세상이 '가짜기 때문'이라는 말밖에 무엇이 더 필요할까? 강철이 돈이 아무리 많아도 현실에서는 의미가 없듯, 가짜 세상에서 아무리 만족한 삶을 살든 가짜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런데도 자신만의 만화 속에서 좋은 설정값을 가진 어떤 사람들은 스스로 설정값에 안주하려고 하기도 할 것이다. 가짜도 충분히 좋은데 뭣하러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가본 적도 없는 진짜 세상에 가냐고. 


같은 의미지만 더 큰 이유는 이것이다.


현실 = 진짜 = 있다 = 살아 있음 = 진정한 삶 = 해피엔딩

만화 속 세계 = 가짜 = 없다 = 죽어 있음 = 죽음 = 새드엔딩


만화 속에서는 아무리 잘나봤자 만화 속이다. 현실 세계의 사람은 만화 속 주인공에게 "진짜 사람이다, 살아 있다"라고 하지 않는다. 가짜이고, 생명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화 속에서는 자기가 가짜라는 것을, 죽어 있다는 것을 모른다.


게다가 자각하고 산다고 한들 만화 속에서의 100년도 현실에서 보면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 만화 주인공이 이미 죽고 없어진 뒤에도 현실의 세계는 계속 이어지니까 만화 주인공의 입장에서 현실 세계의 삶이야 말로 진정한 삶일 것이다. 완전한 인간으로서의 삶!


나는 오연주도 오성무도 결국은 강철의 자아로 빗대었다. 본능적으로 좀더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참 자아를 죽이려고 하는 것도 다른 누가 아닌 나 자신인 것이다. 이것도 나이고 저것도 나이지만, 그 '나' 스스로 진정한 삶을 선택하는 한 그 끝이 해피엔딩이 될 수밖에 없다면 어떨까?



연결고 여섯. 진짜 세상으로 나오는 방법 : 마음수련 명상 1~7과정



1) 살고자 하는 '나'의 의지 : 찾아야 찾을 수 있다.


처음 차원의 문이 열린 것은 강철이 죽음의 위기에 처했을 때였다. 살고자 하는 열망이 강철 자신을 설정값에서 벗어나게 유도한 셈이다. 오성무를 먼저 불러와서 한 번 더 공격을 당하긴 했지만 다시 한 번 팔을 뻗어 오연주를 불러냈고, 이 일이 있은 후 우리의 강철은 둘 중 누가 자신을 살릴 수 있는 존재인지도 빠르게 파악했다.



꼭 찾아야 돼.
아무래도 이 여자가 내 인생의 키를 쥔 거 같으니까.
내 존재의 이유, 내 존재의 이유를 밝혀줄 키가 그 여자 같아.


우리는 자아의 두 모습에서 누가 나를 살리는 존재인지 알아차릴 필요가 있다. 게다가 오성무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온 것처럼 '가짜 나'는 우리에게 익숙한 존재지만, 오연주를 찾을 때만 오연주가 나타나 개입할 수 있었던 것처럼 '진짜 나'는 찾지 않으면 찾을 수 없다.


내가 사는 세상이 가짜 세상인지는 잘 몰랐지만 어쨌든 내가 힘들어서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이 컸기에 마음수련 명상이 반가웠고, 열심히 해봤던 것 같다. 강철이 수없이 죽임을 당할 뻔하는 맥락 없는 사건들을 겪었기에 오연주의 말을 믿게 된 것과 같은 이치다.


2)    : 주인공이 자각하면 가짜 세상이 멈춘다.


마음수련 명상을 할 때도, 떠오르는 모든 생각들이 "가짜"임을 알 때 그 생각에 끌려다니지 않고 중심이 잡힌다. 마음빼기가 더 잘 되는 팁 중에 팁. 진짜로 가짜인데.. 가짜세상 속에서는 자기가 가짜인지 결코 알 수 없다. 그러니까 강철처럼 진짜 세상에 팔이라도 뻗어보자.


마음수련 명상 1과정 방법을 통해 자기가 살아온 삶을 돌아보고 버리면 진짜 세상을 '확인'할 수 있다. 강철이 자기가 주인공인 만화책을 반복해서 읽고 해결책을 모색한 것과 같이, 내 삶을 떨어져서 보는 것의 힘은 굉장하다. 버리기 위해 가짜를 확인하는 과정이지만, 어쨌든 내가 주인공인 만화 시리즈를 읽는 것이랄까. 마음수련 명상 방법이 간단하지만 그 과정이 다이나믹한 이유는... 그것이다.


후반부에서는 만화책을 반복해서 읽음으로써 통찰력을 습득했쥬


3) 의 싸움 : 설정값이 사라져야 끝난다.


미친 설정값 덕분이지만 어쨌든 강철은 정말 똑똑하다. 오성무부터 죽일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오성무는 말 그대로 설정값 제조기에 가깝다. 앞서 비유했듯 나의 삶을 있게 했으나 자기 중심적으로 통제하려고 할 뿐인 거짓 자아인 셈이다. 그러나 이 설정값이 어긋나기 시작한 것은 분명히 강철이 설정값을 뛰어넘는 존재임을 시사한다. 우리도 그렇다.


강철은 오연주에게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듣고서 현실로 나왔지만 그 놈의 설정값 때문에 생긴 변수들이 존재했고, 다시 만화 속으로 들어갔다. 또 다른 오성무와 다름 없는 진범은 설정값에 충실하면서 존재하려고 애쓴다. 주인공이 되어 자기중심적으로 스토리를 이끌려고 하지. 심지어 오성무는 진범에게 자기 얼굴을 부여함으로써 설정값 속으로 들어가 버렸고, 그 설정값에 매여 소멸되어 버렸다.



오성무의 소멸은 연결고리 셋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원래 없던 것이 없어진 것일 뿐이지만 어쨌든 그렇게 '끝'이 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설정값이 사라져서 강철은 해피엔딩을 맞는다.


드라마 <W>의 맥락 있는 결말이 참 좋았다. 누군가 "짠"하고 진짜 세상에 데려다 주는 결말은 정말 맥락이 없지 않나? 사람들은 흔히 그러길 바라는 것 같다. 이전에 영화 <곡성>을 보면서도 생각했던 점이다.(글 <인간에겐 믿음이 없다> 참고)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헌지도 모름서. 사람에게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그럴려면 자신이 의지를 내야 한다.


가짜가 죽어야 진짜가 살 수 있다. 설정값 제조기는 사진기인 가짜 나 자신이다. 설정값의 노예가 아닌 내 인생의 참 주인이 되어 진정한 삶을 살기 위해서, 자기의 산 삶과 생각으로 된 자신의 설정값을 다 내려놓을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



4) 절실함 : 진심으로 끝내고 싶을 때, 마지막회가 시작된다.


아 이제 끝났으면 좋겠다..
이 만화 주인공.. 이제 그만하고 싶다.


강철이 이제 진짜 다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때 '마지막회'라는 글자가 뜨고, 모두 다시 만화 속으로 소환되었다. 그래서 가짜 세상을 정리하고자 하는 이에게 마지막회는, 그 클라이막스는 남아 있는 모든 과제를 해결해야 하기에 가장 고통스러울지도 모른다. 내가 그 동안 얼마나 많이 징징거렸었는지... 정말 끝이 안 난다면 뜻과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마음수련 명상이 그렇다. 주어진 방법대로 반복해서 내 삶을 돌아보고 버리다 보면 누구나 다 힘든 순간이 온다. 마음수련 명상은 가짜인 인간마음을 다 버려서 본래인 우주마음을 되찾는 방법이다. 마음을 하나의 흙탕물로 본다면, 그동안 가라앉혀놓았던 것들까지 휘저어 올라오게 하기 때문에 갑자기 깨끗하던 물이 더러워진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원래 내 속에 있던 것이니 놀라지 말자. 올라와야 버릴 수 있고, 버리면 없어진다.


마음의 때를 벗기는 일에서 끝이 다가올 때가 가장 힘든 이유는, 가장 질긴 때가 가장 마지막에 남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 안 닦이는 그것에 집중해서 좌절하지 말고 이미 깨끗해져 있는 쪽을 보고 힘을 내는 편이 좋다. 어차피 때는 벗겨질 수밖에 없다. 단, 끝까지 닦겠다고 마음 먹어야 끝이 난다. 방법이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된다. 하지만 마음을 먹지 않으면 방법이 있어도 닦을 수 없다.


5)  사랑 : 삶의 시작과 끝에는 사랑이 있다.


오연주의 애정으로 탄생했고 오연주와의 사랑으로 진짜 삶을 얻게 된 강철. 강철은 살리는 존재인 오연주를 사랑했다. 강철의 두 자아로 빗대어본다면 '진짜'를 사랑했다고 할 수 있겠다. 서로를 살리고 싶어했던 둘.. 세계와 차원을 넘어서는 사랑. 강철은 오연주를 살리기 위해서 옥상에서 몸을 던질 만큼 오연주를 사랑했는데, 어떻게 될 줄 알고 그녀를 믿고 자신의 삶을 포기할 수 있었을까?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진정한 삶을 사랑하자. 우리는 머리로 알면 되는 줄 알지만 강철도 단순히 이곳이 가짜 세상이라는 것을 '자각'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설정값이 사라지고, 웹툰이 끝이 나면서 진짜 세상으로 오게 된 지금부터 제대로 진짜의 삶을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강철에게는 드라마의 끝이 곧 시작이다. 마음수련 명상 1~7과정의 끝이 곧 새로운 시작인 것과 같다.


아, 강철이 만화 속에서 죽어버렸다면 설정값이 사라진들 현실세계로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죽은 채로 나왔다고 해도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 진짜 세상에 나오는 것은 내가 '살아 있을 때' 의미가 있다. '살아 있을 때' 진짜 세상에 살아야 하는 것이다.


연결고 일곱. 진짜 세상 살기


가짜 세상에서 아무리 잘났어도 가짜 세상보다는 진짜 세상이 살맛나는 것은 당연하다. 살아 있으니 살맛나겠지. (ㅋㅋ) 마음수련 명상도 인간마음이 다 버려지는 순간 끝이다. 그리고 그 다음은 '진짜 세상 살기'이다. 거창할 것은 없다. 강철이 오연주와 함께 완전한 인간으로서의 평범한 삶을 시작하는 것과 같이, 차원을 넘었을 뿐... 진짜와 가짜라는 차이 정도 뿐... 이제부터가 시작인 것이다.


거창하지는 않지만 엄청난 것은 맞네. ^^ 나를 힘들게 했던 내 마음으로부터의 자유. 행복하다.



가짜 세상을 찢고 나오자.



이어지는 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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