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겨울왕국> OST - Let it go [가사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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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을 영화관에서 봤을 때도 감동이었는데 2년 만에 다시 봤더니만, 가사나 스토리가 더 와닿아서 소름이 돋았어요. 신나게 리뷰를 쓰는 중인데 이번에 새롭게 와닿은 'Let it go!'의 의미 때문에 이 글을 먼저 올립니다. 참고로 작성중인 글의 부제목은 <내 마음이 만든 감옥에서 '나'를 풀어주다>입니다. 영어 해석이 맞는지보다는 제가 전하고 싶은 의미를 보아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L0MK7qz13bU
오늘밤은 산 위에서 눈이 하얗게 빛나고, 발자국 하나 보이지 않네
외로운 왕국, 마치 내가 여왕인 듯해
내 마음속에는 바람이 마치 소용돌이치는 폭풍처럼 울부짖고 있어
속에만 가둬둘 수가 없었어, 하늘은 내가 노력했다는 걸 알아
그들을 들여보내지 마, 그들에게 보여주지 마라
늘 그래야 했던 것처럼 착한 소녀가 되어라
감춰, 느끼지 마, 그들에게 들키지 마
그런데, 이제 들켜버렸어
나를 놓아줘! 나를 놓아줘!
더 이상은 나를 가둬둘 수 없어
(밖을 향해) 돌아 나와서 문을 닫을 거야
난 신경 안 써, 그들이 뭐라고 말하든지
(마음속에 숨기지 않고) 폭풍이 계속 휘몰아치게 할래
추위는 절대 나를 괴롭히지 못해
조금만 멀리서 보면 모든 것이 작게 보인다는 게 참 웃겨
한 때는 나를 지배하던 두려움도 더 이상 나를 괴롭힐 수 없지
한계를 시험하고 뛰어넘기 위해서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볼 때야
나에게는 옮고 그름도, 어떤 규칙도 없어
나는 자유거든!
나는 바람과 하늘과 하나야
다시는 울지 않을 거야
내가 서 있는 여기에 머무를 거야
내 힘은 넘쳐서 공기를 가르며 휘몰아치네
내 영혼은 얼어붙은 눈송이에 담긴 채 모든 곳으로 솟아오르고 있어
그리고 한 가지 생각이 눈결정처럼 확고해지네
나는 절대 돌아가지 않아. 과거는 과거일 뿐
나는 새벽빛처럼 솟아오를 거야
그 완벽한 소녀는 이제 없어
난 여기 한 낮의 빛 속에 서 있어
엘사는 얼음마법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치게 할까 봐 두려워서 장갑을 끼고, 닫힌 방으로 모습을 감춥니다. 모두에게 '완벽한 소녀'이자 '착한 소녀'가 되기 위해서였죠. 마음속에는 여전히 소용돌이치는 폭풍(=마법을 쓰는 진짜 나)를 가둬둔 채로, 숨어 지냅니다.
*The cold는 그 얼어붙은 방안을 연상케 해요. 그렇게 숨기려 해도 마법이 온 방안을 차갑게 만들었었죠. 그 때의 추위는 통제 불능의 고통이고 괴로움이었지만, 이미 모두가 알아버렸고, 상처 입힐 사람도 없는 외로운 왕국에서는 모든 것이 마음대로였으니 추위도 아무렇지 않아진 것 같아요.
the good girl, That perfect girl은 과거 자신을 의미합니다. 진짜 자기를 감추는 가짜 나, 가면. 두려움은 이 가면을 벗기기 싫어서 오는 것이었어요. 남이 보기에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남을 위한 것이라 생각했고, 그렇게 잘 버텨왔을 만큼 엘사는 독한 면이 있습니다. 하늘만이 그 노력을 알겠죠.
the fears가 자신을 통제하게 두었던 것은 엘사 자신입니다. 그래서 Let it go!는 비로소 자신의 마음에서 '나'를 풀어주는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진정한 사랑을 깨닫기 전의 엘사의 자유는 불완전했지만, 그럼에도 노래만큼은 완전한 자유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엘사의 마음이 와닿아요.
Let it go!
내 마음속에 가둬두었던
진짜 '나'를 자유롭게 하다
* 자세한 이야기는 리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