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 - 바다아이 [가사 재해석]
이미지 - 영화 <천국보다 아름다운>(원제 <What Dreams May Come>, 1998) 네이버 영화정보
어제 영화 <천국보다 아름다운>을 인상깊게 봤는데 우연히 발견한 이 노래 가사가, 제가 느낀 바와 너무 맞아떨어져서 제 마음대로 노래와 영화를 관련지었어요. 몽환적인 느낌이 잘 어울리긴 하는데 영화랑 전혀 상관은 없고, 뜻밖에 지인이 카톡으로 함께 듣자고 오연준 어린이의 노래 영상을 보내 와서 오늘 처음 알게 됐답니다. 개인적으로 이 노래를 왜 진작 몰랐지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드네요.
https://m.youtube.com/watch?v=FOVz6Gw3bpY&feature=youtu.be
https://m.youtube.com/watch?v=z2YenpaXmJw
노래가 제 이야기 같았어요. 바다아이. 사람들이 '꿈'은 꿈이라서 꿈이라고 하더라고요.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것에 대해 말할 때마다 세상물정 모르는 아이 취급하며 "너무 이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어요. 어른이 되어 갈수록 세상이 이야기하는 것에 맞춰야 한다면 나는 차라리 아이가 되어 내 꿈이 있는 바다로 가고 싶어요. 사람들은 높은 곳에 오르는 것만이 더 많이 이루는 것인 줄 알겠죠. 바다의 깊음도 모르면서. 바다와 하늘이 다르지 않은 줄도 모르면서.
하늘은 하늘이고, 바다는 바다라고 해도 좋아요. 어쨌든 바다아이의 꿈은 저 깊은 바다에 있는 걸요. 나는 꿈을 사랑해요. 그것이 가장 낮은 곳에 있다면 나는 그곳으로 갈 거예요. 하나도 두렵지 않아요. 세상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겠죠. 내가 깊은 바다로 꿈과 함께 손 잡고 가는 일이 나에게는 새가 높은 하늘을 자유로이 나는 것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꿈은 또 다른 나거든요.
때때로 그것은 절망과도 같아요. 세상의 말이 맞아요, 나는 지금 숨을 참고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절망 속으로 달려가는 것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꿈을 잃은 채로는, 하늘을 날아도 하늘이 아닌 것을요. 내 삶의 의미는 세상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대로가 아니랍니다. 내 삶의 의미는 내가 나를 찾을 때, 있는 거예요. 그래서 깊고 깊은 절망의 끝, 그것도 나는 받아들일 거예요. 내가 절망의 끝에서 찾은 것이 바로 나의 희망이랍니다.
* 자세한 이야기는 영화 <천국보다 아름다운> 리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