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움쿤스트 raumkunst
몇 주 전에 갔던 이곳은 친구가 데려가 준 브런치 카페인데 대구에 브런치 카페가 생겼다는 것도 뒤늦게 알았다. 전에는 커피빈이 있던 자리.
글 쓰는 브런치를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먹는 브런치에는 관심이 없었다. '아점'이라는 말로 대체할 수 있는 외국어일 뿐이었기에.
그러나 지금은 '브런치'라는 단어에 애착이 생겨버려서, 뭐 먹으러 갈까 고민하다가 브런치 카페라는 말에 바로 낙찰.
입구를 들어서니 이곳에도 크리스마스 느낌 물씬. 2층에 올라가니 트리도 있었는데 부산하게 사진은 찍지 않았다.
선불로 주문, 계산하고 창가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산뜻하고 넓어서 분위기가 괜찮았다.
드디어! 진동벨이 울리고.. 가서 먹음직스러운 브런치가 담긴 두 쟁반을 가지고 왔다.
음식사진 잘 찍는 법도 잘 모르겠지만, '이런 거 먹었어요' 정도로...
보통 먹는 게 중요해서 사진을 찍었어야 했다는 생각은 먹는 중에 떠오르기도 한다. 이 날도 무심코 맛부터 보려다가 인스타그램이든, 브런치든, 올리려고 급하게 한장 찍었다.
담백한 크림크랩리조또!
그리고 요건 아메리칸블랙퍼스트.
우리는 어차피 함께 먹을 거라 골고루(?) 골랐다. 넘나 맛있는 것-!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변함없이 편안한 친구에게 새삼스레 고마움을 느낀 하루였다. 우리는 영영 나이만 먹을 뿐일지도?
나이를.. 곧 또 먹는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심지어 이 글을 올리는 오늘은 벌써 크리스마스 이브.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새로운 다짐을 하곤 하지만 왠지 이번 연말은 유난히 더, 새로운 전환점의 느낌이 든다. 괜히 더 진지해짐.ㅎㅎ
올해 '글쓰는 브런치' 덕분에 무척 행복했어요. 소중한 브런치 작가님, 독자님들!!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진으로나마 맛있는 브런치 함께 즐기셨길, 그리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바라요~
새해에 다시 만나요!
#동성로맛집 #라움쿤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