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선명한 새벽빛 Mar 05. 2016

척척박사

정말 괜찮아?

이미지 출처- 마음수련 대학생캠프 페이스북 페이지


사람들은 이렇게 묻길 좋아한다.


"괜찮아?"


그러면 으레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응, 괜찮아."


가끔 이렇게 솔직하게 대답하는 경우도 있다.


"아니, 안 괜찮아."


그런데 문제는, 안 괜찮다고 해도 그들이 해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반응을 보면 안다.


"아... 안 괜찮구나. 힘 내."


마치 괜찮아야 할 것처럼 물어보는 질문. 나 또한 상대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괜히 서로를 걱정시키지 않으려고 습관처럼 괜찮다고 대답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가 어느새 자기 자신까지 속이게 된 것일까. 사람들은 가끔 자기가 정말 괜찮은 건지 안 괜찮은 건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냥 척을 한다.


괜찮은 척

잘 사는 척


세상에는 척척박사들이 많다. 남을 위해서건, 자신을 위해서건. 스스로 깨닫든, 못 깨닫든. 다들 척을 하고 산다.


특히 나는 착한 척 대마왕이었다.


미움 받기 싫어서 거절하는 말도 못하고, 행동하고 나서 후회할 때도 많았다.


인정하는 데 좀 오래 걸렸지만, 이제와 돌아보니 척이 아닌 것이 없었다. 나는 단 한 번도 진실되게 살지 못했다.


과연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줄까, 하는 두려움과 의심 속에 긴장하며 살았다. 나는 내가 나답게 살지 못하고 있는 줄도 몰랐다.


남이 인정해주고 알아주어야 행복한 삶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너무 잘 안다.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솔직할 수 있을 때, 누구보다 행복하다.


그러니까 척척박사 되기는 그만하자.


MeditationUniv.org

요 캘리그라피는 마음수련동아리연합회 대학생 친구들의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대학생 때 이걸 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만, 저는 교육이라는 주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교원 직무연수도 너무 좋았어요. 마음수련 대학생캠프는 대학생 대외활동이니까 아무래도 비슷한 또래 친구들이 함께 빼기 명상을 하는 재미가 있을 겁니다. 그래서 26세 이하이신 분은 대학생캠프를 추천해요.^^




글을 읽는 분이 많아지니까 더 조심스러워 집니다. 마음수련 명상을 통한 개인적인 성찰의 결과와 떠오르는 주관적인 생각들을 두서 없이 휘갈겨 쓰는데 혹여 제 의도와 달리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제가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이 명상은 완벽해지는 공부가 아니라서 사람마다 다르게 인식될 것이며 누구든지 자기의 마음을 버릴 수 있다는 점만 똑같습니다. 생활 속에서 깨닫는 저의 마음을 글로 옮기고, 글로 쓰는 활동을 하면서 또 생각이 정리됨을 느낍니다. 확실히 마음빼기에 도움이 되네요.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돌아볼 용기를 주고 싶어서 쓰는 글이면서도, 쓰면서 자꾸 저 자신을 돌아볼 용기를 더 얻고 있습니다. 브런치와 독자님들께 고맙습니다.



다음글>  새로운 꿈이 생겼다

<이전글  꼰대 이해하기

매거진의 이전글 실수도 실력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