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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명한 새벽빛 Mar 10. 2016

숨은 가시 찾기

내 마음에 박힌 가시 빼기

김주희 작가님의 <Look Back>


손에 가시 한 번쯤은 다 박혀보셨지요?


박힌 줄도 모르고 있다가 그 부분이 살짝만 눌려도


'으악!'


숨은 가시는 차라리 건드리지 않고 있는 줄도 모르는 채로 그대로 숨겨두는 것이 더 편안해요. 


하지만 그대로 두면 언젠가 또 나를 아프게 하고 말 거예요. 조금 아프더라도 뽑아버리는 게 나아요.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마음수련 명상으로 저를 돌아보니, 제 마음에도 크고 작은 가시가 많이 박혀 있었어요. 제가 하도 다른 사람들을 찔러대며 살아서 종종 저 자신을 고슴도치에 비유할 때가 많았는데, 알고보니 그 가시란 게 저 자신을 찌르고 있더라구요.


평소에는 있는 줄도 모르다가 누가 그곳을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아파서 비명을 지르는 거예요. 저는 누른 사람 탓을 했었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가시가 박힌 줄도 몰랐던 제 잘못이었어요. 게다가 아프면 빼야 하는데 뺄 생각은 안 하고 그저 안 닿기만 하려고 숨기고 덮어놨거든요.


그런데 진짜 빼보지 않고는 모릅니다.


닿지만 않으려고 덮어놓아봤자 아플 땐 아팠는데 지금은 다른 사람이 아무리 눌러도 하나도 아프지가 않다는 게 신기해요. 저는 마음수련 명상 덕분에 원래 살짝 누르면 안 아픈 게 정상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


마음수련은 재미있는 "숨은 가시 찾기"입니다.


음, 단지 찾는 것만이 아니라 마치 총쏘기 게임처럼 찾는 족족 마구마구 쏘아서 없애 버리는 서바이벌 미션클리어 게임 같다랄까? (ㅋㅋ)


살다보면 어디를 가나 눈엣가시처럼 거슬리는 사람들이나 상황이 있게 마련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눈엣가시라는 표현도 참 적절하네요. 거슬림이 상대 탓이 아니라 내 탓인 거예요. 눈엣가시, 마음수련 빼기 명상으로 확 뽑아버리면 사라지고 없답니다. 맑은 눈으로 세상을 보면 거슬릴 것이 없어요.


그렇게 큼직한 가시들을 다 뽑아 냈는데도,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가끔 속상하고 힘든 날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내 속에 남아 있는 자잘한 가시들 때문이에요. 그래서 요즘은 숨은 가시 찾기를 즐기고 있답니다.


누군가 나를 아프게 할 때조차 상대에게 감사할 수 있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그곳에 가시가 숨어 있다고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거니까요. 마음빼기 명상으로 가시를 쉽게 뽑아낼 수 있으니까, 찾기만 하면 게임 끝이거든요. 그래서 모두가 은인입니다.


이 재미있고 통쾌한 게임을 혼자서만 알고 있기는 너무 아깝네요.


숨은 가시 찾기 한 판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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