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잠금 장치
생각이 많아서 스트레스였다
이미지 출처 - 마음수련 대학생캠프 페이스북 페이지
따라해 보세요!
당신은 어떤 타입인가요?
제가 마음수련 명상을 하기 전에 이것을 봤을 때 웃음이 났습니다. 저는 셋 다에 해당되었거든요. 특히 세 번째!
생각을 멈추려고 했는데도 "생각을 멈춰야겠다"는 생각이 안 멈추는 것입니다.
처음에 명상이라는 것에 흥미가 가지 않았던 까닭도, 제가 생각이 너무 많아서 "명상"이라는 게 과연 가능할지도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주로 어떤 생각들을 하시나요?
생각하는 것이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인 것은 맞는 것 같았어요. 생각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일 정도로, 저는 생각이 많아도 너무 많았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곧 "생각"이었어요.
마음수련원에서는 마음이란 살아온 삶에 기억된 생각이라고 알려주더라구요. 각자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산 삶에 기억된 생각을 버리는 것이 마음수련 빼기 명상입니다.
안내해주는 방법대로 하나하나 버리니까 마음이 정말로 버려졌어요. 버려지니까 탄력도 붙고 재미도 있었어요. 저는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마음수련 교원직무연수로 마음수련 명상을 시작했었는데, 일주일도 채 안 돼서 "명상"이라는 것을 할 수가 있었어요. 머릿속이 이렇게 고요할 수도 있구나, 처음 알았어요.
진짜, 생각이 멈출 수 있답니다. 마음이 쉰다는 것이 이런 거구나! 잠을 아무리 많이 자고 아무리 쉬어도 느낄 수 없었던 "쉼"을 만끽하고 있어요.
과정을 올라가면서 또 더 굵직한 마음들이 올라오느라 생각이 많아질 때도 있었지만, 평상시에 생활을 하면서 변화가 많이 느껴졌어요.
이를 테면 저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들 때문에 오히려 일에 집중하지 못했었는데, 지금은 머릿속에 생각 잠금 장치라도 있는 것 같아요. 예전처럼 별에 별 걱정을 다 하고 싶어도 별로 걱정이 안 되고, 바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어요.
한 때는 적응이 안 돼서 걱정 안 하는 제 자신이 불안했어요. 여러분도 생각을, 걱정을 안 하면 오히려 일이 잘못되지 않을까 우려할 수도 있는데 그것이 아니라, 순간에 집중하는 능력이 생기는 것이랍니다. 행동하는 힘이 생겨요.
생각은 "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것이었어요. 애써 머리를 굴려 생각할 필요가 없더라구요.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되어 있는데, 내 마음이 가로막고 있어서 걸림이 있는 것이었어요.
지금은 불필요한 생각에서부터 자유로워서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각이 너무 없는 덕분에 언제나 상쾌하고, 제가 가진 능력을 백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없는 능력이 생기진 않지만 가지고 있던 것이 빛을 발해요!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생각이 들어서, 말과 행동도 더 매끄럽게 하는 것 같고요.
여러분도 생각 잠금 장치 필요하신가요?
가끔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전혀 다른 두 가지 생각 때문에, 어느 쪽이 옳은 것일까 고민되고 어느 쪽이 진짜 나인지도 헷갈릴 때도 있었는데요. 마음빼기 명상 방법으로 그것을 그냥 몽땅 버려보면 답이 나오더라구요(글 <마음대로 해?> 참고).
아, 마음수련 명상을 하시는 분들께 꼭 전해주고 싶은 팁이 하나 있었어요. 마음수련 명상센터에서 진짜마음이니 가짜마음이니 하니까 뭐가 진짜고 뭐가 가짜인지 궁금하시죠? (저는 궁금했어요) 교원연수 때 강사 선생님께서 "진짜는 버려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하셔서 궁금증이 말끔히 해소됐었답니다.
제가 일주일 동안 열심히 빼기를 하고 나니까 기분이 너무 상쾌해져서, 와 이게 진짜마음이구나! 했는데 아니었드랩니다. 하하. 좋은 생각들도 버리느라 애먹었어요. 과정을 다 이수하는 동안에 거쳐가는 순간의 것들은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무조건 버리고 버려보면, 가장 마지막에 남아서 알게 되는 것이 진짜마음입니다.
종이 위에 있는 낙서를 지우개로 다 지워봐야 종이만 남는 것을 아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일단은 다 지워봐야 그것이 낙서였는지 본래 종이 색깔이었는지도 알겠죠?
변화를 원한다면, 생각은 멈추고 행동을 시작하세요! :D
* 씸플하자 빼기하자 MeditationUniv.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