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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래하는 짱쌤 May 03. 2022

교장은 만들어진다.

  교장의 임용(교육공무원법 제29조의2)
-  교장은 교육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용한다
- 교장의 임기는 4년으로 한다
- 교장은 한 번만 중임할 수 있다.
 다만, 제29조의3(공모교장)에 따라 교장으로 재직 하는 횟수는
이에 포함하지 아니한다. 



교장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고 거저 되는 게 아니다.  

단계를 거치고 과정에 따른 훈련을 거쳐 교장은 만들어진다. 교사, 장학사, 교감, 교장을 거치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먼저 나를 내려놓아야 했다. 얼마나 내려놓느냐에 따라 그 비운 부대에 새로운 것을 담을 수 있다. 교사, 장학사, 교감, 교장으로 이어지는 승진체계는 계속 나를 성장시켰다. 단계를 밟는다는 것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며 익어가는 것이다. 결코 적지 않은 세월 30여년을 나는 교장으로 준비되고 훈련되었다.      


 교사는 가르치는 일이 최우선이고 중요하다. 교감이 되면 가르치는 일, 실무 능력 외에 확장된 인간관계가 필요하다. 교장은 교사와 교감의 능력 외에 인격의 깊이, 리더십, 의사 소통능력, 문제해결 능력, 지혜가 더해져야 한다. 

고유의 자기 기질과 성품을 가지고 그 잣대로만 보면 상대방도 힘들고 고달프다. 어떤 이유로든지 상대방에 대한 배려 없이 자기주장이 강하고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은 좋은 교장이 아니다.

특히 인품이 훌륭한 교장은 학교를 민주적으로 운영하며 모두 함께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는데 기초가 되고 학교 모든 교육 활동의 목적이 된다.


모든 것이 집약되어 교장의 교육철학이 되고 교육 노하우가 된다. 

나는 이렇게 만들어지며 교장이 되었고 아버지의 꿈이자 나의 꿈을 이루었다.

승진 과정을 거치면서 승진에 대한 부정적 시선과 편견은 아이들을 사랑하며 묵묵히 교단을 지키며 살아온 선배와 동료 교사의 관심과 배려임을 알게 되었다. 내가 아이들과 교육을 무시하고 승진만을 최고의 가치로 살아가는 맹목적이고 왜곡된 교사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진심 어린 염려와 조언이었다.

 편견과 시선은 나의 길을 가는데 항상 가시가 되었고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 되었다. 


승진의 길을 가며 더 좋은 교사, 교감, 장학사가 되고자 하였다.  ‘왜 교장이 되려고 하는가? 에 대한 답은 꿈을 이루지 못하고 가족과 떨어져 고생만 하시다 병을 얻고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연민으로 시작되었다.

큰 산처럼 여겼던 아버지를 보고 같은 교사의 길을 걷고 있는 자식으로 그 꿈을 이어 대신 이루어 드리기 위함이었다. 당연히‘어떤 교장이 될 것인가? 라는 의식도 없이 시작한 길이었다. 그러나 교장의 길을 걸어오며 교사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은 그들이 경험하고 느낀 교장 중심의 학교 시스템과 수직적인 관계에서 오는 꽉 막힌 소통에 대한 부정적 기억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     



내가 교장으로 펼치고 싶은 바람은 거대하고 원대하지 않다.

안경 쓴 전문직 출신의 여자 교장에 대한 차별적 편견을 넘어서고 싶다.

권위적이며 편협하고 융통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눈만 높아 학교에서 무분별하게 일만 벌려 실적을 만들고

공감 능력 1도 없는 감정 기복이 심한 교장에 대한 편견을.   


  

우리 학생들이 학교가 즐거워 행복한 날이 많고 

교실의 아이들과 생활하는 교사들의 수고와 고충을 이해하며

누구든지 만날 때마다 반갑게 웃는 얼굴로 맞이하고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내는 어떤 의견이라도 귀를 열고 들으며

필요한 교육 환경과 시설을 신속하게 지원하여

교육의 가치를 더 의미 있고 충실하게 실현하는 교장을 꿈꾼다.


 무엇보다도 교실에서 매일 아이들과 지지고 볶으며 생활하는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학교 시스템과 민주적인 학교 문화를 위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학교 문화를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해 가려는 교사들과 긍정적인 시선으로 교장을 바라보는 교사들에게 좋은 발자국을 남겨 길을 만들어 주고 싶다.   


(나는 초보교장입니다. p56~p59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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