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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쟁이 써니 Mar 31. 2016

인생의 봄바람이 불면 하게 되는 첫사랑

봄에는 축복과도 같은 음반-버스커 버스커 1집

 버스커 버스커 1집은 매년 겨울의 찬 기운이 물러나고 봄기운이 다가오는 3월 중반쯤이면 계속 생각이 난다. 이상하게 귓가에 노래가 맴돈다. 봄을 앞두었을 때, 그리고 봄에, 버스커 버스커 1집은 축복과도 같다.

1. 봄바람

 '봄바람' 은 노래 제목 그대로 선율 가득히 봄의 기운을 가득 담은 달콤하고 따뜻한 봄바람이 느껴지는 듯하다. 나지막하고 평이하면서도 따뜻한 선율이 봄을 부르는 것 같다. 봄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마음이 녹아있는 듯한 선율. 제목과 선율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노래가 있을까 싶다. 어떻게 보면 봄이란 첫사랑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이 아닐까 한다. 보통 인생의 계절 중 봄에 이루어지는 첫사랑. 이 곡은 첫사랑에 대한 들뜬 예감을 담고 있다. 그래서인지 바로 뒤에 이어지는 곡이 첫사랑인 것이 매우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2. 첫사랑

 '첫사랑'  역시 제목과 노래가 아주 잘 어울린다. 시작 부분의 드럼의 비트는 마치 첫사랑을 시작한 이의 심장 고동 소리를 연상시킨다. 그리고 함께 나오는 단순한 기타 전주는 다가오는 사랑에 대한 예감과 설렘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어떡하죠 아직 서툰데 이 마음이 새어나가. 커져버린 내 마음 자꾸만 새어나가.
아름다운 그대여 참아보려 했지만 어두워지는 밤과 외로움 알겠네"


 결코 감출 수 없는 세 가지 중에 사랑이 포함된다 한다. 한 번 누군가를 마음에 담은 뒤 그 사람을 향해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는 마음. 그리고 알 수 없는 상대의 마음에 대한 불안과 자기의 마음이 들킬까봐 초조한 마음. 함께 있을 때의 설렘만큼이나 대비되는 혼자 있는 밤의 외로움. 첫사랑은 이런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의 공존이다. 인생의 봄에 하게 되는 첫사랑. 설레지만 서툴고 불안하고 그래서 더 풋풋한. 그래서 봄에 더 생각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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