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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쟁이 써니 Feb 11. 2021

jtbc 싱어게인 최고의 무대

이무진 '휘파람'(싱어게인을 보내며)

 즐겨보던 프로그램 jtbc 싱어게인이 끝났다. 오디션프로그램이지만 심사위원들도, 전체적인 프로그램 분위기도 따뜻한 느낌이라 좋았다. 좋은 노래들을 많이 들을  있어서 좋았는데 끝나버리니 아쉽기도 하다. 결과는 이승윤씨, 정홍일 , 이무진  순으로 1,2,3 등을 했지만 개인적으로  마음  1위는 이무진 씨이다. (물론 이승윤 , 정홍일 씨의 무대도 정말 좋았다.)

  원래 싱어게인을 보지는 않았는데 이무진 씨의 기사를 먼저 봤다. 그가 부른 '누구 없소'  엄청난 화제가 되었다는 기사였다. 유투브로 찾아볼까 하다가 미루고 있었는데 우연히 티비를 틀었다가 이무진 씨가 이문세 가수의 '휘파람' 부르는 것을 보았다. 너무 좋아서 충격적이었다.

 이문세 가수의 '휘파람'  원래 좋아하던 곡이었다. 원곡도 좋지만   전부터는 로이킴의 커버곡이 마음에 들어  버전으로 계속 들었었다.

 그런데 이무진 씨의 휘파람을 듣는 순간 이전에 들었던 휘파람이 생각나지 않았고 노래에  빠져버렸다. 이문세 씨의 원곡은 성인 남자가 실연하고 부르는 노래 같은데 이무진 씨의 휘파람은 사랑을 잃은 소년의 노래처럼 느껴졌다. 소설 '소나기'  소년이 소녀를 떠나보내고 부르는 노래 같다는 댓글이 있었는데 정말 공감이 갔다.

 이무진 씨의 음색은 매우 독특하다. 맑고 청아하면서도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절절한 목소리이다. 어디에서도 들어본  없는 희귀한 음색이다.

 '휘파람' 노래는 이러한 그의 음색이 기타 연주와 어우러지며 서정적인 느낌은 더해진다.잔잔하고 쓸쓸하게 시작한 초반부지만 뒤로 갈수록 감정이 고조된다. 마지막 가사 없는 부분에서 감정은 폭발하는데 마치 애써 상심한 마음을 가라앉히려다 실패하고 슬픔이 폭발하여 펑펑 우는 소년의 모습을 보는  같다.

 마지막 파이널 무대도 개인적으로는 이무진 씨의 골목길이 정말 좋았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귀로 듣는 것이  좋은 무대를 선호하는 편이라 그런  같다. 슈스케 때도 울랄라세션보다 버스커 버스커를  좋아했었다.


 감탄을 자아내는 이무진 씨의 무대들을 보면서 슈스케  스타가  장범준이 떠올랐다. 누군가는 김광석이 떠오른다고도 한다. 어쨌든 새로운 스타 탄생 과정을  눈으로 목격한  같다. 슈스케 이후 장범준이 앨범을  때마다 앨범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는 마음으로 플레이 리스트를 장범준 노래로 가득 채우곤 했다.(장범준  사랑해요) 이무진 씨도 존재 자체가 축복인 가수가 되어줄  있다고 믿는다. 아직 22살밖에 안되었다고 하는데 그가 들려줄 노래들이 벌써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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