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갔나 찾던 빛을 찾았어요~
전기가 없는 옥상, 나의 정원은
밤이 오면 작은 빛이 반짝반짝하면
정말 이쁘거든요
더 좋은 장비가 들어와
더 이상 쓸모없어진 악보대 조명은
아까움에 데려온 님이 있었거든요~
다람쥐처럼 좋으면 고이고이
주워 모으는 아내는
이것 또한 고이고이 잘 두었지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네요
드디어 쓸 곳을 찾았는데
어디에 두었는지 생각이 나질 않네요
저녁 나의 정원에
손전등을 들고 입장할 때마다
그 빛이 너무너무 보고 싶었지요
딱인데...
정말 딱인데...
그러다
우연히 찾아내고 말았어요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뭐지~?
하고 옥상계단 서랍을 열고
비닐가방에서 찾아낸 빛
저녁이 빨리 되면 좋겠다
조명에 넣을 건전지 위치도
머릿속에 그려 넣고
저녁 먹고
설거지하고
집안정리도 하고
마음은
몇 번은 더더 더 올라갔지요~
그리고
밤이 도착했어요~
으아~!!!!
슝 발사!!!!
이쁘다~
낮에 위치는 다 잡아놨거든요
아껴두었던 불멍연료는
탈탈 털어 넣고
혼자 호사를 누려봅니다
모아두길 잘했어요
어느 집에 다 자란 아기의 목욕통도
시대를 지나온 악보대 조명도
그리고.... 그리고...
아무도 몰랐지만
모두가 모일 시간을
잘 기다렸네요~
나의 기다림 컷!
여러분에게도 나눠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