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러지 전쟁 2

괜찮아 그까짓 계란 안 먹어도

by 써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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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다보니 새삼 느끼는 건데 현욱이는 정말 순하고, 정말 잘 먹는 아기였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재료를 테스트하기 위해 별 희한한 죽을 만들어 먹였는데

현욱이는 한 번 싫다고 밀어내는 법 없이 다 받아먹었죠.

물론 돌 무렵 만들어 준 파프리카죽은 거부했지만...

그 파프리카 8살 된 지금도 거부하고 있죠...


혼을 갈아넣어 만든 맛있는 유아식을 거부해대는 수현이 도현이와 비교해 보면 정말...

첫째가 도현이 같았음 아마 둘째 낳을 생각 안 했을 듯요 ㅠㅠ

아마 조사해보면 다들 다둥이네 첫째들은 얌전하고 순한 아기가 아니었을까요.

8살이 된 지금은 순둥이와는 거리가 먼 비글이 되었지만...

간만에 추억에 젖네요. 그 당시에는 아기가 안 먹어서 걱정이란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지 ㅠㅠ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먹을 수가 없어 불쌍한 아기였을 뿐... ㅠㅠ


3돌전에는 3돌이면 알러지 없어지겠지 조금만 더 참자...

그 후에는 5돌이면 알러지 없어지겠지 조금만 더 참자...

그 후에는 '현욱아 8살이면 알러지 다 없어진대 조금만 더 참자' '8살만 되면 세상의 모든 걸 다 먹을 수 있어! 화이팅!'

지금은...

'현욱아 학교 가면 어린이집 때처럼 네가 먹는 걸 신경 써주지 않아.

계란도 주고 호두도 먹으라고 줄 거야. 그러면 먹지 말아야 해.'

'계란 그까이거 안 먹어도 돼. 사실 계란 맛없어.

고기와 두부로 만든 맛있는 음식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데, 그것만 찾아 먹어도 평생동안 다 못 먹어.' 라고 말을 하지요. ...


참 다행인 건 알러지가 다양하지만 그만큼 정도는 심하지 않아 제일 심한 반응이 급성두드러기 정도이고 그것도 약을 먹으면 금방 가라앉는 점입니다. 참 다행이죠...


워낙 알러지 전쟁이 오래되다보니 저도 현욱이도 사실 음식 가리는데 좀 무뎌졌어요...

집에서는 항원 있는 재료를 안 쓰고 외식도 최대한 자제하긴 하지만,

먹을 일이 생길 때면 에라이 모르겠다 저녁에 약먹자 하고 허용해주는 편입니다.

뭐 어쩔 수 없지요.

아예 알러지가 없었다면 정말 편했겠지만, 이 정도에서 그치고 더 큰 병이 없는 것에 감사하고 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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