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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진 Nov 29. 2020

그들과의 역할놀이

노는 모양도 참 다른 쌍둥이


한 배에서 한날한시에 태어난 쌍둥이형제인데도 참 다르지요.

노는 모양도 관심사도... 

하지만 결말은 항상 똑같다는 것. 무한 반복 ㅠㅠ 

요런 종류의 역할놀이 외에도 요즘 도현이가 꽂힌 걸로는 부엌에서 도시락가방에다가 가상의 음식들을 잔뜩 넣은 후 안방에서 가상의 피크닉 중인 저의 입에 넣어주는 놀이도 있습니다. 

이 놀이는 도현이가 직접 도시락 가방의 지퍼를 열고 닫는 게 핵심이죠 -_- 

나머지는 지퍼를 무한히 열고 닫기 위한 핑계일 뿐 ㅎㅎㅎㅎ 

이놈들과 놀 때마다 느끼는 건데, 디테일을 참 중시하는 녀석들이예요. 

차가 부릉부릉 달리는 건 대충 생략해도, 차에 타기 위해 문을 여닫는 건 생략하면 안 되죠. 

도시락통에 음식을 넣는 건 대충 상상으로 처리할 수 있어도 도시락통 지퍼를 끝까지 닫는 건 생략하면 안됩니다. 

아무리 근본없는 요리놀이라도 먹을 떈 꼭 후후 불어야 하고요. 

재밌는 녀석들입니다... 

그런데 너희...

왜 아빠한테는 안 가니?

아빠 리액션 좀 실감나게 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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