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music player1._ lost stars.
https://youtu.be/LSMCwLqaE_c?si=bPo-yuCiqLQeWTn5
11월 1일만 해도 형제들끼리 아버님 칠순 생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디로부터 찾아온 걸까. 열감기로 삼일 밤낮을 앓으시다 기침 없는 폐렴이 아버님께 찾아왔습니다. 의료대란으로 응급실 입원이 쉽지 않았고, '아이고, 나 죽는다' 하며 자빠져 죽는시늉을 하시니 폐질환으로 내원하던 병원에 입원하게 되셨습니다. 한평생 업 삼던 직업병으로 평소 폐질환을 앓으시던 아버님은 3주간 입원생활을 하셨고, 그중 나흘은 중환자실에 계셨네요.
유난히 변덕스러웠던 가을은 점점 깊어져 가고,
아버님의 숨은 점점 가빠져, 늦가을에 은행잎이 황금빛으로 물든 절정에, 숨조차 쉬이 쉬지 못하시며 힘겨운 들숨과 토해낸 날숨... 끝. 가로에 심긴 은행나무가 고개를 떨구듯...
소리 없이 찾아온 폐렴이 이렇게 무서운 줄, 사람이 태어나 가장 먼저 걸리는 것이 감기이고, 폐는 한 번 고장 나면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을, 병환이 짙거나 연로해 돌아가실 즘에 폐렴에 걸리면 죽는다는 것을,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