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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세이지 Apr 27. 2024

작은 정원의 봄단장을 끝낸 후

4월 마지막주 작은 정원의 근황


새 식구 라벤더

1) 라벤더를 들여왔다. 꽃도 예쁘고 향도 좋은 아이다. 보랏빛을 좋아하는 벌들이 떼 지어 몰려올까 봐 살짝 걱정되는데, 근래 몇 년간 화단에 다녀가는 벌들의 수가 확 줄어든 걸 생각해 보면 심어도 될 것 같긴 하다. 다행이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다.


0427 체리나무

2) 우리 가족은 우스갯소리로 "체리나무에 열매가 활짝 열리면 대박 날 거야"라는 말을 한 번씩 내뱉곤 했다.  요즘 체리나무는 꽃잎이 하나씩 시들고 있지만, 작은 열매주머니가 곳곳에 생겼다. 심은지 7년이 되어가는 체리나무에서 제대로 된 열매를 수확한 적은 없지만, 복권을 긁듯 매년 흥미진진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올해도 그럴 것 같다.


3) 작은 상추 모종들은 잘 자랐다. 생각보다 모양이 예뻐서 살짝 놀랐다. 고기에 쌈 싸 먹으려고 구입했는데.

사과나무

4) 올해는 사과꽃이 많이 안 피었고, 그나마 핀 꽃들도 빨리 졌다. 해걸이를 하는 것 같다.  작약은 꽃에 비해 호리호리하니 키가 빨리 크는 것 같다. 막대기를 꽃아 고정할까 하다가 주위에 영산홍을 심었다. 영산홍이 지지대 역할을 잘하고 있다.

0427 영산홍

5) 길가에 영산홍을 왜 심는지 알 것 같다. 한번 꽃이 피면 어지간한 비가 아니고서야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추위에도 강하고 해가 지나도 처음처럼 바지런히 꽃을 피워 눈을 즐겁게 하니, 식물을 키우는 입장에서 이만한 갓성비가 없다.


올해도 좁은 공간에 참 많이 심었다.


상추에 물 주기
테이크아웃 컵에 심은 상추도 잘 자람
작약과 영산홍
수선화
호접란과 게발선인장
차나무 묘목과 그외 기타등등
오늘도 가드닝 정상영업 합니다.

Q. 유자나무를 화분에 하나 키워보고 싶은데 화원에 돌아다녀봐도 보이질 않아요. 양재동은 재개발로 대형 묘목단지들이 곳곳으로 이사를 갔던데, 저는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입니다. 혹시 괜찮은 묘목단지들을 알고 계신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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