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겸 CEO의 성공은 상징적이다. 인도인들에게는 인도 출신의 한 개인이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세계에서 인도의 위상을 올려 놓았기 때문이고, 미국 이민자들에게는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희망적인 선례이기 때문이다.
나델라는 1967년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태어났다. 하이데라바드 공립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카르나타카의 마니팔 공과대학에서 전기 공학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위스콘신대학교 밀워키 캠퍼스에서 컴퓨터 공학 석사 학위를, 시카고대학교 부스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1992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했고, 2014년 스티브 발머의 뒤를 이어 CEO가 됐다. 2021년에는 존 톰슨의 뒤를 이어 회장으로 취임했다.
사티아 나델라는 쇠락하던 마이크로소프트를 부활시킨, 회사 설립자를 능가하는 '위대한 경영자(refounder·재창업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수백만 명에게 영감을 주는 기술자이자 경영자인 그는 어떤 책들을 읽을까? 사티아 나델라가 추천하는 책들 중 오늘은 4권을 선별해 소개한다.
비폭력 이란, 우리 마음 안에서 폭력이 가라앉고 자연스럽게 본성인 연민으로 돌아간 상태를 말한다. 비폭력대화(NVC)의 다른 말은 '연민의 대화(Compassionate Conversation)'다. - 마샬 로젠버그
사티아 나델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CEO로 취임하면서 모든 고위 임원들에게 필독서로 마샬 로젠버그의 <비폭력 커뮤니케이션(Nonviolent Communication)>을 선물했다.
여러분이 사용하는 언어가 어떻게 관계를 강화하고, 신뢰를 쌓고, 갈등을 예방하고,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지 이 책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로젠버그는 마음을 소통하는 4단계를 만들면서 이를 NVC 모델로 칭했다. 첫째는 어떠한 판단이나 평가없이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이다. 둘째는 상대의 행동을 느끼는 것이다. 셋째는 자신의 느낌이 내면의 어떤 욕구와 관련되는지 말하는 것이다.
넷째는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타인이 해주기를 바라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4가지 공식에 따라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상대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연민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핵심은 대화방법론 자체에 있지 않다. 상대의 마음을 내 마음처럼 경험하는 공감이 바로 비폭력 대화라는 것이다. 인간관계의 질을 개선하고,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거나 보다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을 갈망하고 있다면 이 책은 필독서다.
안타깝게도 수 세기 동안 우리 문화는 갈등, 내적 고통, 심지어 폭력을 영속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생각하고 말하도록 가르쳐 왔을지도 모른다. <비폭력 커뮤니케이션>은 실용적인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강력한 의식 및 어휘를 결합해 평화롭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왜 우리는 기업에 실망하는가(원제: Prosperity)>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흔히 가르치는 비즈니스의 기본 원칙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주주 이익 극대화는 모든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다. 하지만, 콜린 메이어는 기업의 이익에만 집중하면 사회 전반의 모든 측면에 이러한 재앙과 피해를 준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비즈니스의 목적은 무엇일까? 경제학 수업 첫날 신입생들은 주주 이익 극대화라는 답을 주입식으로 배운다. 과연 그럴까? 메이어 교수는 기업의 역할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주장한다. 기업을 하나의 좁은 목표에 국한시키는 것은 경제적, 환경적, 정치적, 사회적으로 광범위하고 해로운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현대 기업들이 소유와 지배가 분리되면서 당면한 양갈래 길, 곧 책임과 이익 사이에서 해결책을 모색한다. 기업이 주주뿐만 아니라 고객, 미래 세대를 위해 경제적, 사회적 복지를 최대한으로 증진할 수 있는 독특하고 강력한 위치에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새로운 의제를 제시했다.
옥스퍼드 사이드 비즈니스 스쿨의 교수이자 전 학장인 메이어는 기업의 목적과 역할에 대한 글로벌 논의를 주도하는 인물이다. 이 책에서 비즈니스, 법학, 경제학, 과학, 철학, 역사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종합하여 기업이 소수가 아닌 다수의 경제적, 사회적 복지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
이 책은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만들고 운영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인 동시에 무너진 시스템을 바로잡기 위한 정책 수립의 지침서로도 추천된다.
1820년에서 1990년 사이, 오늘날 부유한 국가들이 어떻게 전 세계 부의 거의 70%를 거머쥐게 되었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리처드 볼드윈(Richard Baldwin)의 설명에 따르면, 이러한 부의 역전 현상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세계화 시대의 결과물이다.
1800년대에는 세계 평화와 더불어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상품 이동 비용이 낮아지면서 세계화가 비약적으로 이뤄졌다. 이로 인해 오늘날의 부유한 국가들이 우위를 점하게 된 산업 집적과 성장의 자급자족 사이클이 촉발됐다. 이것이 바로 대분화(Great Divergence)다.
반면, '새로운 세계화'는 국경을 넘어 아이디어를 이동하는 데 드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정보 기술에 의해 주도됐다. 이로 인해 다국적 기업들이 노동 집약적인 업무를 개발도상국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해졌다.
기업들은 전체 제조 프로세스 동기화를 위해 일자리와 함께 마케팅, 관리, 기술 노하우도 함께 해외로 보냈다. 첨단 기술과 저임금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은 소수의 개발도상국의 급속한 산업화와 선진국의 탈산업화, 그리고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원자재 슈퍼사이클을 촉진했다. 그 결과가 오늘날의 대융합(Great Convergence)이다.
이제 세계화는 급변하는 기술 변화와 생산의 파편화로 인해 더욱 갑작스럽고, 더욱 선택적이며, 더욱 예측과 통제가 어렵게 되었다. 새로운 세계화는 부유한 국가와 개발도상국 모두에게 안정적인 성장과 사회적 결속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례 없는 정책적 과제의 필요성을 대두시키고 있다.
<AI 수퍼파워(원제: AI Superpower)>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AI 및 중국 전문가인 카이푸 리 박사(Kai-Fu Lee)가 저술했다 그는 중국이 굉장히 빠르고 예상치 못한 속도로 미국을 따라잡았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전례 없는 AI의 발전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빨리 극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한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의 AI 경쟁이 가열되기 시작하면서 리 박사는 미국과 중국이 막강한 기술력에 따르는 막중한 책임을 받아들이고 포용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미 AI가 블루칼라 일자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제는 화이트칼라 일자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임이 자명해졌다.
보편적 기본소득이 해결책일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는 어떤 일자리가 얼마나 빨리 영향을 받을지, 어떤 일자리가 AI로 향상될 수 있는지, 그리고 인공지능이 많은 일자리를 대체한다해도 이런 변화가 인간에게 더 큰 가치를 부여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류 역사상 가장 중대한 변화가 곧 다가오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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