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을 마치며: 멈춰 섰던 마음의 시간, 다시 흐르다

by 그루 햇살나무

이 글을 읽는 동안, 당신은 아마도 자신만의 감정과 마주했을 것이다. 마치 잊힌 마음의 편지를 열어보듯, 때로는 기억 속 무언가가 불쑥 떠오르고, 이름 붙이기 어려운 감정이 조용히 스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모든 순간이, 스스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품으려는 아름다운 시도였을 것이다.


천천히, 내 마음의 속도대로 걸어도 괜찮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은 이미 회복의 길 위에 있다.

사실 치유란, 단번에 완성되는 기적이 아니라 웅크렸던 자리에서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여정에 가깝다. 그 여정의 길에서 우리가 만나는 것은 새로운 내가 아니라, 모든 시간의 나를 품고 다시 빛을 허락하는 온전한 ‘나 자신’이다.

한 사람의 마음이 아물어 그러한 온전함을 회복하는 데에는 수많은 계절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도, 사실은 아직 쓰여지는 중이다. 누구도 완벽한 결말을 갖고 있진 않으니까.

이제 당신만의 이야기를 계속 써 내려갈 차례다. 멈췄던 목소리가 다시 흐르듯, 당신의 감정도 삶도 다시 흐르기를 바란다. 흔들림 속에서 피워낸 당신만의 빛과 향기, 그와 함께 시작될 다음 이야기가 참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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