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니컬 라이터가 알려주는 '5-5-5' 습관
대학 시절, "문과는 무엇으로 먹고사는가?"라는 질문에 한 선배는 주저 없이 “말과 글”이라고 답하셨어요. 그때는 그 말이 단순히 문과생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다양한 직군에서 일하는 분들을 만나며 깨달았어요. 바로 말과 글은 문과뿐만 아니라 모든 직업에서 커리어를 지탱하는 기본 토양이 된다는 걸요.
그래서 오늘은 어쩌면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는 ‘어떻게 하면 글쓰기 실력을 키울 수 있을지?’라는 질문에 대한 저의 생각을 공유하려 합니다. 글쓰기 때문에 고민이 많으신 분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영어 공부에 관심이 많은데요. 영어를 공부하며 가장 와닿았던 문장은 바로 “영어는 입으로 하는 스포츠”라는 조언이었어요. 영어가 입으로 하는 스포츠라면, 글쓰기는 손으로 하는 스포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해요. 영어는 입으로 말하는 훈련을, 글쓰기는 손으로 직접 써보는 훈련을 꾸준히 해야 실력이 늘기 때문이죠.
그래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글을 잘 쓰려면 한마디로 “많이 읽고, 많이 써봐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읽고 쓰는 이 두 가지 행위를 균형 있게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선 좋은 글을 많이 읽는 건 당연히 중요합니다. 양질의 인풋이 있어야 양질의 아웃풋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잘 쓴 글을 많이 읽다 보면 글의 구조에 대한 감각이 생기고, 좋은 문장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됩니다.
하지만 단순히 많이 읽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동시에 글을 많이 써봐야 하죠.
책만 많이 읽고 쓰지 않는 것은 마치 재테크 공부만 하고 직접 투자는 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모든 영역이 그렇듯, 글쓰기 역시 이론과 실천 사이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해요.
많이 읽고, 많이 쓰자.
그건 알겠는데, 그게 어디 쉽나요?
대부분의 사람은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행위 모두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바로 “5-5-5” 방법입니다.
무엇이든 '각 잡고', '빡세게' 해야 한다는 생각은 시작을 어렵게 만듭니다. 일단 부담 없이 시작하고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하루에 5분씩만 시도해 보면 어떨까요?
- 5분 읽기: 출퇴근 길이나 약속을 기다리는 5분 동안만 집중해서 글을 읽어보세요.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합니다.
- 5분 쓰기: 제가 실제로 일상에서 하고 있는 방법인 “5분 일기 쓰기”를 추천합니다. 회사 다니기도 바쁘고, 긴 글을 쓰는 게 부담스러울 때 부담 없이 꾸준히 글을 쓰기 위해 시작한 방법이에요. 그날 있었던 일, 느꼈던 감정, 좋았던 점, 개선하고 싶은 점 등을 생각나는 대로 5분 동안 자유롭게 써보세요.
- 5분 피드백받기: 마지막 5분은 피드백을 받아보는 시간입니다. 친한 지인이나 동료에게 자신이 쓴 글을 보여주고 피드백을 요청할 수도 있고요. 요즘에는 AI를 활용해 쉽게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주로 글의 흐름이 논리적인지, 너무 직접적인 표현은 없는지, 어떤 부분을 보완하면 설득력 있게 들릴지 등을 물어봅니다.
여러분은 글쓰기 습관을 어떻게 만들고 계신가요?
우리는 앞으로도 일하면서 수많은 글을 쓰게 될 거예요.
오늘 공유해 드린 노하우가 여러분의 글쓰기 여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