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

by 써니용

by 써니용

검은 점들아 내 코에 오너라

날리고 날려 매케한 내음새

에엣취 폐까지 씻어내라


검은 점들아 내 입에 오너라

톡쏘고 쏘아 아릿한 내음새

무뎌진 감각을 흔들어라


검은 점들아 내 눈에 오너라

싸고 맵싼 따가운 내음새

눈물로 이 마음 씻어내라


검은 점들아 내 맘에 오너라

갈리고 갈려 톡쏘는 내음새

잡내의 기억들 가져가라



통후추를 그라인더에 넣고 갈다가 떠오른 시상입니다.

몸과 마음을 씻어내 주니 후추에게 고맙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집으로